쌍둥이 지진과 내진 설계의 중요성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07월 05일
전대열 大記者 전북대 초빙교수
쌍둥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쌍둥이 지진은 좀 생소하다. 지진이 난 다음 여진이 생기는데 이것이 어떨 때는 상당한 기일을 두고 계속되는 수가 있어 공포를 주게 된다. 여진(餘震)은 처음 발생한 지진보다 그 기세가 한참 약해져 무섭긴 하지만 큰 피해를 끼치는 일은 드믈다. 그런데 쌍둥이 지진은 약간의 시차를 두고 발생하면서 그 기세가 처음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강력할 때가 있어 피해의 도수가 커지게 마련이다. 이번에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지진은 39초 차이로 터져 나오면서 진도 7.5에서 7.2를 기록했다고 하니 그 피해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간다. 초진(初震)때 흔들어 놓은 모든 시설물들은 곧 이어 밀어닥친 두 번째 진동에 힘 써볼 기회도 없이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더구나 산유국으로 경제력이 넉넉했던 베네수엘라는 독재 권력을 휘두르는 집권자들의 무능으로 인하여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한 처지다. 땅속에서 퍼 올리는 기름으로 모든 국민들은 세금도 내지 않고, 대학까지 교육비가 들지 않았으며, 병원비도 모두 무료였다. 계속하여 영원히 그렇게 살 수만 있다면 지상의 낙원이요 무릉도원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국민들은 일할 필요가 없고 애써 생산에 종사할 필요가 없으니 놀고 먹는데만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모든 물자는 한정이 있고 퍼주기에만 골몰하는 집권자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부정부패로 날 새는 줄도 몰랐다. 그러다보니 국가 경제는 무너지고 공짜에 맛 들인 국민들은 세계 경제의 흐름에서 뒤처지며 가장 가난한 나라로 전락하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되었던 것이다. 게다가 이웃 나라 강대국인 미국을 멀리하고 러시아나 중국 등 공산주의 세력을 가까이하면서 베네수엘라 경제는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는 경지에서 헤어 나오기 어렵게 되었다. 오죽하면 트럼프가 군사력을 동원하여 베네수엘라를 기습적으로 공격하며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기에 이르렀겠는가. 아무리 힘이 없는 나라라 할지라도 자국의 대통령이 잡혀가는데도 저항 한 번 제대로 못했으니 독재자의 말로는 어느 나라나 다 비슷하다. 그런 판국에 이번에는 땅이 요동을 치면서 쌍둥이 지진을 일으켜 수도를 비롯한 전국이 모두 무너져 내렸다. 지진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가 일본이다. 그러나 일본은 지진에 대한 대책을 가장 확실하게 세우고 대처하는 나라다. 그러면서도 원체 섬나라의 특성으로 큰 지진이 발생하거나 그 여파로 해일이 일어나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 일본의 모든 건물은 하나같이 내진(耐震) 설계로 지어지지만 그래도 큰 피해를 입는 수가 있다. 특히 고가도로나 철도의 피해가 클 때가 많다. 여기에 비하여 베네수엘라는 아예 내진 설계로 건축할 수 있는 대비책을 세우지 못했으며 경제적으로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집권 세력이 부정부패로 사리사욕에 빠지지 않고 풍부한 기름 생산으로 국가의 부를 살렸다면 어느 나라 보다도 잘 살 수 있는 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능과 독재에 탐닉하여 불쌍한 국민들만 지진의 희생자로 전락시키고 만 것이다. 지금까지 역사상 기록에 남은 지진을 보면 수천년이 흘러간 후 발견된 폼페이의 폐허를 들 수 있다. 중국 명나라 때 산시성의 지진은 80만 명이 넘는 사망자를 냈다. 최근에도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진으로 22만명이 희생되었고 2010년 아이티에서도 22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지금 베네수엘라는 중장비가 부족하여 맨손으로 매몰 현장을 파고 있다는 보도다. 미국에서도 즉각 구호대를 파견하여 활동에 들어가고 한국 정부도 구호금을 보냈다. 그나마 한국은 비교적 지진 활동이 크지 않은 지형적 이점이 있어 아직 심각한 피해 보도는 없지만 언제나 경계하며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고층 건물이 대세인 건축 정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진 설계에 대한 확고한 준비를 갖춰야 할 것이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07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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