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아동가구 감소세…다문화 비중 전국 2위·한부모 양육은 최고 수준
호남지방데이터청 분석…아동인구 4년 새 3만9천명 감소, 맞벌이 비율은 전국 웃돌아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7월 09일
전북지역 아동인구와 아동가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다문화가구 아동 비중은 전국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부모 양육 아동 비율은 호남·제주권 가운데 가장 높아 양육 지원 정책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호남지방데이터청이 9일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아동가구 양육 환경 변화상'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북의 아동인구는 22만2천명으로 2020년 26만1천명보다 3만9천명 감소했다. 전체 인구에서 아동이 차지하는 비율도 14.5%에서 12.6%로 1.8%포인트 하락했다.
아동가구 역시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전북의 아동가구는 13만8천가구로 2020년보다 1만5천가구 줄었고, 전체 가구 대비 아동가구 비율도 17.1%로 4년 전보다 2.9%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아동이 2명 이상인 가구 비율은 50.3%로 전국 평균(46.4%)을 웃돌아 다자녀 가구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눈에 띄는 점은 다문화가구 증가세다. 전북의 다문화가구 아동인구 비율은 6.6%로 전남(7.8%)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았으며,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4.9%)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양육 환경에서는 전북의 양부모 양육 비율이 85.6%로 호남·제주권 가운데 가장 낮았고, 반대로 한부모 양육 아동 비율은 11.4%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9.1%)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치다. 부모와 함께 살지 않는 아동 비율도 3.1%로 전국 평균(2.9%)을 상회했다.
맞벌이 가구 비율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북 양부모가구의 맞벌이 비율은 74.8%로 전국 평균(74.6%)을 소폭 웃돌았으며, 2020년보다 5.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한부모가구 취업 비율은 83.3%로 전국 평균(86.1%)보다 낮아 경제적 지원 필요성이 제기됐다.
육아휴직 이용률도 개선됐다. 전북 상시근로자 아버지의 육아휴직 비율은 5.0%, 어머니는 18.4%로 2020년보다 각각 2.9%포인트, 4.5%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대기업 근로자의 육아휴직 비율이 중견·중소기업보다 높아 기업 규모에 따른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분야에서는 전북 아동가구의 주택 소유 비율이 69.2%로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아파트 거주 비율은 75.9%로 집계됐다. 교육 부문에서는 초등학생 사교육 참여율이 81.0%, 고등학생은 58.1%였고, 고등학생 월평균 사교육비는 62만9천원으로 2020년보다 14만6천원 늘었다.
이번 통계는 2020~2024년 아동가구통계등록부와 교육 분야 통계를 분석한 자료로, 저출생에 따른 아동 감소와 함께 다문화·한부모 가구 증가, 맞벌이 확대 등 전북의 양육 환경 변화를 보여주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7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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