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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누리파크부터 산악관광까지 ‘100만 관광 시대’ 열다

2021년 24만 명대이던 연간 관광객 수 2025년 80만 명대로 대폭 증가
김강선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20일
아름다운 산과 숲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장수군은 민선8기의 시작과 함께 한 걸음씩 ‘여행의 목적지’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천국’이라 부르며 인기를 끌고 있는 ‘장수누리파크’를 군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고 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과 수분마을’은 2024년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가생태관광지로 지정됐다.
여기에 ‘장수트레일레이스’ 성공적 개최는 장수군에 ‘한국의 샤모니’라는 별칭을 안겨주며 산악 스포츠의 성지이자 국제산악관광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그동안 장수군은 장안산, 방화동·와룡 자연휴양림, 봉화산 철쭉단지 등 기존 관광명소의 시설을 꾸준히 보강해 장수만의 자연과 계절별 매력을 알리는 데 힘써왔다.
수치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장수군 주요 관광지점 방문객은 2021년 245,668명, 2022년 305,025명, 2023년 386,388명으로 꾸준히 늘었고, 2024년에는 851,736명, 2025년에는 805,117명을 기록했다. 2025년 수치에는 장안산 등 일부 개방형 야외 관광지점이 제외됐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세 배 이상 증가한 흐름이다.
방문객 수에서 제외돼 별도 집계된 2025년 장안산 방문객은 175,268명, 장수IC 앞 빨간건물인 ‘장수만남의광장’ 방문객은 100,183명에 달한다. 공식 통계 밖에서보면 지난해 100만 관광객이 넘었고 장수의 산과 광장, 휴식형 관광지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체면적의 75%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는 장수의 고원과 자연은 발전에서 한발 비켜난 덕분에 도심의 산들이 발전을 이유로 훼손될 때 역설적으로 자연 고유의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었던 장수군의 관광 미래를 만나보자. /편집자 주

▲ 국내 최초 트레일레이스 100마일 코스의 탄생, 장수트레일레이스!
장수트레일레이스는 불과 몇 년 만에 군내 대표 산악러닝 대회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장수트레일레이스는 국내 최장거리 100마일(170.8km) 코스가 정식으로 운영되며 국내 트레일러닝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트레일러닝에서 100마일은 마라톤의 풀코스처럼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거리로 높은 난이도 때문에 운영과 안전 부담이 매우 크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그동안 이러한 대회가 쉽게 열리지 못했다. 실제로 이번 100마일에는 총 112명이 출전해 단 43명만이 완주에 성공했을 만큼 혹독한 여정이었다. 이런 현실을 돌아보면 장수에서의 100마일 신설은 적지 않은 부담을 감수해야 했던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수군은 도전적 시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대회 기간이면 평소 고요하던 읍내와 마을마다 응원과 환대로 가득 찬다. 주민들은 준비한 간식을 나눠주고, 선수들이 지나갈 때마다 목이 터져라 응원을 보내며 힘을 북돋운다. 이따금 보급소(CP)에 도착하면 스태프가 선수의 물병까지 대신 채워주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러너들은 이를 두고 “장수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진짜 환대”라고 입을 모은다. 지역 학생들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면서 장수 트레일레이스는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장수트레일레이스는 지역의 환대와 자연환경, 그리고 코스의 완성도를 바탕으로 2022년 약 150명으로 시작했던 대회는 2023년 800여 명, 2024년에는 3,000여 명, 2025년에는 5,000여 명이 장수를 찾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 수준의 대회로 떠오르고 있다.
장수트레일레이스는 축적된 경험과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산악러닝 축제로 자리 잡았고, 장수의 산길은 해마다 더 많은 러너가 찾는 무대로 성장해가고 있다.

▲ ‘블랙야크’와 함께한 ‘K-샤모니 챌린지’, 장수의 산악자원을 하나로 묶다
장수군의 산악자원은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함께 운영 중인 ‘장수 K-샤모니 마운틴 챌린지’는 장수군 전역의 14개 명산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해내며 장수군의 산악지형 전체를 하나의 아웃도어 스테이지로 재해석했다.
참가자들은 블랙야크알파인클럽(BAC) 앱을 통해 덕유산 서봉, 봉화산, 장안산, 팔공산, 사두봉 등 핵심 봉우리를 인증하며 장수의 산악지형을 직접 체감했다.
특히 장수군만의 긴 산줄기 백두대간과 금남호남정맥이 맞닿는 구조는 하루에 한 봉우리라는 일반적인 산행이 아니라 산악지형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경험하는 방식을 가능하게 한다. 챌린지를 완주하면 블랙야크는 BAC코인을, 장수군은 기념품을 제공하며 ‘체험→보상→재방문’의 구조를 완성했다.
장수군은 이 챌린지를 기반으로 트레일런 챌린지 등 다양한 산악레저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는 단발성 챌린지가 아닌, 장수군 전체가 하나의 사계절 산악놀이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만드는 전략이다. 이는 산악 브랜드와 지자체가 협업해 지역산업·관광·청년정착까지 연결하는 모범 모델로도 평가받고 있다.

▲ 캠핑·트래킹·투어가 결합된 체류형 콘텐츠, ‘캠핑페스티벌’의 성장
장수방화동자연휴양림에서 펼쳐진 장수 산악레저 ‘캠핑 페스티벌’은 장수의 산악관광 모델이 캠핑·트래킹·관광으로도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3일 동안 가족 단위 400여 명이 참여한 이 페스티벌은 트래킹, 숲속 공연, 장수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체류형 산악관광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개인 장비 캠핑뿐 아니라 장비 대여형 캠핑존까지 선택할 수 있어 초보 캠퍼도 자연스럽게 장수의 숲을 경험할 수 있었다. 가장 호응이 높았던 건 가을 단풍을 따라 걷는 가족형 트래킹 코스였다. 산림체험원·데크로드·방화폭포로 이어지는 약 2시간 코스는 난이도가 부담스럽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기 좋았고, 스탬프 인증 미션이 재미를 더했다. 휴양림 초입의 따뜻한 먹거리존과 저녁 공연도 가족 방문객 만족도를 높였다.
또 하나의 특징은 지역경제와의 연계 구조다. 순환 셔틀을 이용해 누리파크·논개사당·장수 5일장을 잇는 ‘장수 도장깨기 투어’가 운영되며 장수의 관광지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5일장에서의 영수증 이벤트는 지역 소비 활성화에 큰 힘이 됐다. 장수군은 이를 기반으로 캠핑·트래킹·투어를 하나로 엮는 체류형 프로그램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 60km 숲길을 달리는 MTB대회, 장수의 산악지형을 그대로 품다
장수군의 지형은 MTB 라이딩에도 최적이다. 승마로드의 메타세콰이어길과 장안산 임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약 60km 크로스컨트리 코스는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완성도를 자랑한다. 지난해 10월에 개최된 ‘제5회 장수 한우랑 사과랑 전국 MTB대회’에는 600여 명이 참여하며 ‘장수 MTB는 믿고 간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 코스는 임도·숲길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초보 라이더와 베테랑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폭넓은 매력을 갖췄다. 기념품·완주메달·경품 운영도 호응을 높였다.
장수군은 민관협력 지역상생협약 일환으로 2026년 10월까지 24억 원 규모의 ‘MTB 수준별 로드·랜드마크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전문 산악자전거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난이도별 9개 코스와 웰컴광장, 안전휀스 등 체계적 기반 조성이 완료되면 장수는 ‘MTB 특화지구’라는 새로운 레벨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강선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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