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상공계 ˝JB금융·BNK금융 합병 철회해야˝
"지역금융 정체성 훼손·제3금융중심지 추진 역행" 성명 발표 "지역자금 역외 유출 우려…JB금융 독립성 지켜야"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7월 20일
전북지역 상공계가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합병 제안에 대해 지역금융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추진에 역행한다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와 전주·익산·군산·전북서남·김제상공회의소는 20일 공동성명을 내고 "합병 논의는 지역경제의 미래와 국가균형발전의 흐름을 거스르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합병 요구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공계는 얼라인파트너스가 규모의 경제와 기업가치 제고를 이유로 합병을 제안했지만 자산 규모와 수익성만 고려했을 뿐 지역경제와 지역금융이 수행해 온 공공적 역할은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금융은 지역에서 조성된 자금을 다시 지역 기업과 도민에게 공급하며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이끄는 핵심 기반"이라며 "지방은행의 경쟁력은 규모가 아니라 지역을 가장 잘 이해하고 함께 성장해 온 신뢰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북은행은 오랜 기간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을 뒷받침하며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며 "이 같은 역사와 가치는 단순한 기업가치나 주가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지역의 자산"이라고 밝혔다.
상공계는 합병이 현실화될 경우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과 금융 기능 약화를 우려했다. 그룹 차원의 수익성이 우선될 경우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은 전북이 자본 배분에서 소외되고 지역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도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또 현재 전북이 추진 중인 제3금융중심지 지정 전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공계는 "전북의 미래 금융산업 육성을 위해 도민과 정치권, 경제계가 힘을 모으는 상황에서 전북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의 독립성과 지역성을 흔드는 합병 논의는 지역 발전 전략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JB금융지주는 일부 투자자의 단기 수익 논리에 흔들리지 말고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금융그룹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지켜야 한다"며 "전북 상공인들은 180만 도민과 함께 지역금융과 금융주권을 훼손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7월 20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오피니언
가장 많이본 뉴스
기획특집
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