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새만금 투자, 인재부터 키운다
전북도·전북대·현대차, 계약학과·공동연구 추진…13개 대학 공유대학도 본격화 교육-취업-정주 선순환 구축…'산업+대학' 결합한 국가균형발전 모델 시험대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20일
현대자동차의 새만금 투자와 전북의 성장엔진 산업 육성이 맞물리면서 지역 산업을 뒷받침할 인재 양성 체계가 본격 가동된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대학교, 현대자동차가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와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데 이어 도내 13개 대학이 참여하는 초광역 공유대학과 유학생 통합지원체계까지 구축하면서 '교육-산업-취업-정주'를 하나로 연결하는 지역 혁신 모델이 첫발을 내디뎠다.
전북도는 20일 도청에서 전북대, 현대자동차와 '성장엔진 인재양성 및 공동연구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원택 도지사와 양오봉 전북대 총장, 신승규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참석해 미래 첨단산업을 이끌 전문인력을 지역에서 직접 양성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산학협력을 넘어 현대차의 새만금 투자 계획과 전북의 미래산업 전략을 연계한 인재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산업단지가 조성된 이후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지역 대학에서 미리 양성해 취업과 정주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세 기관은 피지컬 AI와 로봇,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수요 기반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하고 계약학과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교육과정 설계와 현장 실무교육에 참여하고, 전북대는 학사제도와 교육과정을 마련한다. 기업 전문가들이 객원교수와 프로젝트 멘토 등으로 참여해 산업 현장 중심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공동연구도 확대된다. 기술협력 포럼을 통해 기업과 대학 연구진이 함께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연구 성과를 기술이전과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전북대는 지능형산업융합대학과 산학고등연구원을 중심으로 프로젝트형 교육과 연구를 확대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날 전북도는 도내 13개 대학과도 초광역 공유대학 운영 및 유학생 통합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대학 간 교육과정과 교육 인프라를 공동 활용하고, 유학생 유치부터 학업·취업·지역 정착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공유대학에는 국립군산대와 전북대, 원광대, 전주대 등 11개 대학이 참여하며, 유학생 지원체계에는 군산간호대를 포함한 13개 대학이 함께한다. 지역 대학 간 칸막이를 허물고 교육 역량을 공유해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북은 민선 9기 출범 이후 피지컬 AI와 방위산업, 수소산업, 이차전지 등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의 새만금 투자와 맞춤형 인재 양성 시스템이 결합하면 기업 유치와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정주까지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계약학과를 통한 실제 채용 규모와 기업 투자 일정, 연구개발 확대 여부 등이 향후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서 양성한 인재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산업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기업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병행돼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이원택 도지사는 "지역에서 키운 성장엔진 분야 인재가 산업을 이끌고 전북에 뿌리내릴 때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이 마련된다"며 "도와 대학, 기업이 함께 청년과 외국인 유학생이 배우고 일하며 정착하는 전북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교육과 연구, 채용과 지역 정주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의 출발점"이라며 "미래산업을 이끌 국가대표급 인재를 양성하고 공동연구 성과가 지역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송효철 기자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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