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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망 갈등 확산…전북 환경단체, 용인 반도체산단 재검토 촉구

새만금 투자·에너지 지산지소 요구…전북도청서 기자회견·도보행진 예정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03일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계획을 둘러싼 갈등이 전북으로 확산되고 있다.

용인반도체국가산단재검토와 초고압송전탑건설반대 전국행동과 송전탑건설백지화전북대책위원회는 4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과 도보행진을 열고 정부에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과 장거리 송전선로 건설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다.

이들은 지난 7월 말 전남 해남에서 출발한 전국 대행진을 이어오고 있으며, 전북에서는 고창·정읍·부안을 거쳐 전주와 완주, 임실, 진안, 장수, 무주 등 송전선로 예정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간담회와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단체는 용인 반도체산단의 막대한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해남에서 용인까지 이어지는 초고압 송전망 건설이 추진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환경·재산권 피해와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북은 국가 전력계획상 345kV 이상 송전선로 26개 사업과 변전소 8곳이 계획돼 있어 전국에서 송전망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수도권 전력 집중 정책 대신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역에서 우선 사용하는 '에너지 지산지소' 원칙을 국가 에너지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이 송전망 건설 문제와 지역 갈등 해소 방안을 직접 제시하고, 피해 지역 주민들과의 공식 간담회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삼성전자가 과거 새만금 투자 계획을 이행해 용인 반도체 생산시설(Fab)의 일부를 새만금 등 호남권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산업을 분산해야 국가 균형발전과 전력망 부담 완화,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북대책위는 이날 전북도와 간담회를 가진 뒤 도청 앞 기자회견과 퍼포먼스, 도심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며, 이후 완주와 임실 등에서 주민 설명회와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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