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29 21:19:0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7:00
··
·17:00
··
·17:00
··
·17:00
·16:00
··
·16:00
뉴스 > 사설

가을 축제, ‘체류형 친환경 생태계’ 구축해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08월 19일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 시기에는 전북 전역이 축제의 열기로 들썩인다. 전북의 전통과 가치를 담은 전주한지문화축제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대표 농경 문화 축제인 김제지평선축제, 근대 역사의 숨결을 걷는 군산시간여행축제, 천만 송이 향기로 도심을 물들일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 그리고 청정 자연의 가치를 증명하는 무주반딧불축제 등 전북을 대표하는 메가 이벤트들이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각 지자체와 축제 조직위원회가 손님맞이 관광 인프라를 정비하고, 축제장 주변의 바가지요금 점검 등 사전 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할 때다.
그러나 매년 반복되는 축제 준비 과정에서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단순히 몇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는지, 축제 기간에 얼마의 매출을 올렸는지와 같은 ‘단기적 흥행 지표’에만 매몰되어서는 전북 관광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전북의 축제들은 화려한 연예인 초청 공연과 획일화된 먹거리 장터 위주로 운영되며,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일회성 소모적 행사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이제는 축제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전북만의 독창적인 문화유산을 내실화하고 관광 체질을 완전히 개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먼저 선행할 과제는 축제의 온기가 지역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으로 고스란히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유기적인 연계 체계를 구축하는 일이다. 축제장 내부에만 갇힌 소비는 축제 기획사나 일부 외지 야시장 업자의 주머니만 채울 뿐, 정작 지역 경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축제 입장권을 지역 사랑 상품권으로 환급해 주어 주변 전통시장과 상가에서 쓰이도록 유도하거나, 지역 소상공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로컬 마켓을 축제 핵심 동선에 배치하는 등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관광객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안겨주는 고질적인 바가지요금 문제 역시 단순한 단속에 그쳐서는 안 된다. 상인들과의 자발적 가격 정찰제 협약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만 전북 관광의 브랜드 가치를 지킬 수 있다.
아울러 전 세계적인 화두인 ‘친환경·탄소중립 운영’은 이제 축제의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다. 수십만 명이 다녀간 축제장 뒷골목에 무분별하게 쌓이는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쓰레기는 지역 환경을 파괴하고 전북의 청정 이미지를 훼손하는 주범이다.
이미 올해 30주년을 맞은 무주반딧불축제 등이 다회용기 사용 전면 확대와 철저한 폐기물 감축을 선언하며 친환경 축제 생태계 조성을 예고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러한 시도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도내 모든 가을 축제장에 다회용기 순환 체계를 의무화하고 친환경 소재 소모품 도입을 확대하는 등 ‘쓰레기 없는 청정 축제’의 표준 모델을 전북이 선제적으로 정착시켜야 한다. 나아가 축제를 발판 삼아 스쳐 지나가는 당일치기 관광이 아닌, 머무르며 즐기는 ‘글로벌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다져 나아가야 한다. 군산의 근대문화유산 거점이나 익산의 백제 역사 유적, 무주의 덕유산 국립공원 등 각 시군이 가진 독보적인 자원을 축제 콘텐츠와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
야간 관광 프로그램 활성화, 지역 고택 및 템플스테이를 연계한 체류형 패키지 상품의 적극적인 개발도 필요하다. 여행객이 전북에 하루 더 묵으며 소비할 때 지역의 숙박업, 외식업, 문화예술계 전반이 비로소 활력을 얻고 자생적인 관광 생태계가 완성된다. 다가오는 가을, 전북의 축제들이 단순한 지역 행사가 아니라, 글로벌 체류형 문화 관광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를 기대한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08월 19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정읍, 지원금부터 상권 혁신까지 민생경제 선순환 이끈다  
곰소만의 깊은 맛, 줄포대박젓갈에서 만나다  
제4회 김제 자원순환 새로보미 축제 10월 30일 개막  
장수군 민선9기 출범 100일, 성과를 잇고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대한민국 농업수도 과학으로 미래를 심다  
민생부터 첨단산업까지… 김제시, 국가예산 대응 총력  
익산 천만송이 국화가 새롭게 활짝 핍니다  
노을이 무대가 되고, 바다가 축제가 된다  
포토뉴스
전북문화관광재단, 베트남 관광시장 공략 본격화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베트남 현지 여행업계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전북 관광상품 개발과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에 나섰다.전북문화관광재단은  
전주국제영화제 화제작 21편, 서울서 다시 만난다
올봄 전주국제영화제를 빛낸 국내외 화제작들이 오는 11월 서울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제27회 영 
전주문화재단, 한·중·일 전통종이 교류 ‘삼국지향’ 성료
전주문화재단이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전통종이 청년 장인들이 참여하는 국제교류 행사를 열고 전통 제지기술의 보존과 계승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 
한국전통문화전당, 특별한 결혼식 무대로 변신
한국전통문화전당이 특별한 결혼식 공간으로 변신해 신랑과 신부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했다.지난 24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실내 공연장에서는 가족과 친 
남원서 해금의 깊은 선율 만난다… ‘산조+더하기Ⅱ’ 공연
해금 특유의 애절한 선율과 전통 악기들의 조화로운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국악 공연이 남원에서 펼쳐진다.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11월 7일 오후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