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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을지연습 국가중요시설 드론테러 대응 합동훈련이 열린 19일 전북 전주시 농촌진흥청에서 육군35사단 장병들이 실전과 같은 모습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둘러싼 지역 간 물밑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부가 그동안 큰 틀에서 논의해왔던 국립의전원 설립을 넘어 실제 소재지와 교육시설 검토 단계에 들어가면서 전북도 역시 남원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특히 앞으로의 쟁점은 단순히 학교를 어디에 둘 것인지가 아니라 교육과 임상실습까지 어느 지역에서 완결할 것인지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전북은 국립의전원의 설립 취지가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 확보에 있는 만큼 남원을 중심으로 교육과 수련이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논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3일 제2차 국립의전원 설립준비위원회를 열고 기반시설과 교육과정, 운영체계, 의무복무 등 4개 분야 전문위원회 구성과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이 가운데 기반시설과 교육과정 전문위원회를 우선 가동하기로 하면서 입지 결정과 직결되는 논의가 사실상 시작됐다.
기반시설 전문위원회가 소재지와 설계·건축계획을 다루게 된다는 점에서 향후 수개월이 남원 유치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29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북이 내세우는 가장 큰 명분은 국립의전원 설립의 출발점이다. 수도권에 또 하나의 의학교육기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의료취약지역에서 근무할 공공의료 인력을 국가가 직접 양성한다는 정책 취지를 고려하면 교육 단계부터 지역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남원은 서남대 의대 폐교 이후 의료인력 양성기관 유치를 지역의 핵심 현안으로 끌고 왔다. 오랜 기간 국립의전원 설립을 요구하면서 부지와 교육여건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다는 점도 다른 지역과 차별화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실제 유치까지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의학교육 평가인증 기준을 충족할 교육시설은 물론 학생들의 임상교육과 수련을 책임질 의료기관과의 연계체계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가 관건이다. 학교 소재지만 남원에 두고 핵심적인 임상교육과 수련이 수도권에서 이뤄질 경우 지역 공공의료 인력 양성이라는 당초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북도와 남원시가 의료·교육 전문가들과 실무협의체를 가동해 부지와 교육과정, 임상실습체계, 지역 의료기관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 정부의 입지 결정 과정에서 남원의 오랜 준비 기간이라는 명분을 실제 교육·수련 인프라 구축 방안으로 연결하는 것이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도의회와 지역 정치권, 의료계와 학계까지 공조 범위를 넓혀 정부 설립준비위원회 논의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김미정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국립의전원의 출발점은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공공의료에 필요한 인력을 국가가 직접 양성하는 데 있다”며 남원 설립을 위해 지역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남원=윤순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