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향사랑기부 ‘사용처’ 앞세워 수도권 공략
수원 박람회서 위탁아동·보훈대상자 지정기부 집중 홍보 답례품 넘어 기부 목적까지 선택…지역 기부경제 확장 시도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23일
전북특별자치도가 고향사랑기부제를 단순한 답례품 중심에서 기부자가 사용처를 직접 선택하는 ‘지정기부’ 방식으로 확장하며 수도권 기부자 확보에 나섰다.
전북도는 오는 24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4회 대한민국 고향사랑기부 박람회’에 참가해 전북 고향사랑기부제와 지정기부사업을 집중 홍보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천연꿀과 참기름, 청자제품, 친환경 돌솥 등 전북지역 답례품을 선보이고 약과와 식혜, 김부각, 치즈 등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시식·시음 행사도 진행한다.
그러나 전북도가 이번 박람회에서 더 무게를 두는 부분은 지정기부사업이다. 지정기부는 기부자가 자신이 낸 돈을 어떤 사업에 사용할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존 고향사랑기부제보다 기부 목적과 활용처가 분명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북도는 현재 ‘가정위탁 아동용품 구입비 지원 시즌2’와 ‘장애·고령 보훈대상자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 2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목표액은 1억원으로 각각 7000만원과 3000만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 농특산물과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기부자가 일정 금액의 답례품을 선택하면 지역 생산자와 소상공인의 매출로 이어질 수 있어 기부금 유입과 지역 소비를 동시에 유도하는 구조다.
전북도는 지정기부 참여를 늘리기 위해 오는 9월 6일까지 별도 이벤트도 진행한다. 2개 지정사업 가운데 하나에 10만원 이상 기부하고 답례품을 신청하면 추가 답례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가정위탁 아동 지원사업 기부자 가운데 70명을 추첨해 3만원 상당의 답례품을 추가 제공하고, 보훈대상자 건강증진사업 기부자는 선착순 150명에게 1만5000원 상당의 추가 답례품을 제공한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경제 활성화 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답례품 경쟁을 넘어 기부자가 공감할 수 있는 사업을 얼마나 발굴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부금 사용처가 구체적일수록 재기부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영철 전북도 대외협력과장은 “수도권에서 전북 고향사랑기부제와 지정기부사업을 직접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기부자의 마음이 도움이 필요한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 취지와 기부금 사용처를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송효철 기자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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