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관광객 원도심으로 넓힌다
전라감영·남부시장·객사권 등 묶어 ‘체류형 관광’ 전환 제안 민간·금융기관 참여 통한 지속가능한 관광사업 구조 필요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8월 23일
전주 한옥마을에 집중된 관광객을 원도심 전역으로 끌어내 체류시간과 지역 내 소비를 늘리는 관광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전주시정연구원은 일본의 역사자원 활용 관광마을 사례를 분석한 이슈브리프를 통해 한옥마을과 원도심의 역사문화자원, 상권, 유휴공간을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묶는 사업화 방안을 제시했다.
전주는 한옥마을을 비롯해 전라감영과 풍남문, 남부시장, 객사권, 서학동예술마을 등 원도심 곳곳에 관광자원이 분포해 있다. 그러나 개별 관광지를 단순히 연결하는 방식만으로는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확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이 주목한 것은 일본의 ‘권역 단위 관광지 경영’ 방식이다. 역사적 건축물을 보존하는 데 머물지 않고 주변 거리와 상권, 숙박, 음식, 체험, 문화활동까지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일본 지바현 가토리시와 에히메현 오즈시, 나가노현 시오지리시 등은 지자체와 지역 금융기관, 민간 운영주체, 전담조직이 역할을 나눠 관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원 역시 공공 보조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융자와 출자, 펀드 등을 함께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에도 이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연구원의 판단이다.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원도심 관광자원을 묶되 단순한 관광코스 개발을 넘어 숙박과 음식, 체험, 상권까지 연결해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물고 소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공공재정을 투입해 시설을 조성한 뒤 운영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금융기관과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끌어내는 방안도 제시됐다. 사업성 검토부터 자산 소유자 협의, 운영주체 발굴, 금융기관 협의까지 담당할 실무 추진체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박은별 전주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주는 원도심의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도시”라며 “이들 자원을 개별 관광거점으로만 보기보다 권역 단위로 연계해 지속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는 관광사업 구조를 만들어가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의 시설 정비만으로 지속되기 어려운 만큼 지역 금융기관과 민간 운영주체, 공공부문이 역할을 나누고 이를 조정할 실행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강호 기자 |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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