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햇빛’을 시민소득으로…도심 유휴공간 에너지 자산화
공영주차장·공공건물 태양광 확대…시민 투자·이익공유 모델 모색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8월 23일
전주시가 공영주차장과 공공건물 등 도심 유휴공간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확대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시민과 지역사회가 공유하는 ‘에너지시민소득’ 모델 구축에 나선다.
단순히 태양광 설비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에너지 생산과 투자에 직접 참여해 발생한 경제적 이익을 지역에 다시 돌리는 새로운 재생에너지 사업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전주시와 전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한국전력 남전주지사, 전주시에너지센터, 전주에너지전환시민포럼은 지난 20일 전주시의회에서 ‘전주시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시민소득 실현방안 토론회’를 열고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핵심은 도심 곳곳에 흩어져 있는 공간을 새로운 에너지 자산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공영주차장을 비롯해 공공건물과 산업단지 등 태양광 발전이 가능한 유휴공간을 발굴하고 시민참여형 발전사업으로 연결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승한 전주시탄소중립지원센터장은 공영주차장 태양광 설치 대상지를 입지와 사업성 등을 기준으로 분석하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태양광 사업모델을 제안했다.
특히 재생에너지 사업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가치를 지역 밖으로 유출하지 않고 시민에게 환원하는 방안이 주목받았다.
최우순 전주시에너지센터장은 기존 재생에너지 정책을 설비 확대 중심에서 시민의 생산과 소유, 이익공유 중심으로 전환하는 ‘에너지시민소득’ 모델을 제시했다. 지역의 공간과 자원을 활용해 생산한 전력의 수익이 시민과 지역사회에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취지다.
이 같은 방식이 현실화될 경우 탄소중립이라는 환경적 효과뿐 아니라 시민의 투자 참여와 수익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지역 에너지 사업모델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도 공영주차장 태양광 의무화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공공건물과 주차장, 산업단지 등으로 사업 대상을 확대하고 시민 참여와 이익공유를 정책의 핵심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정명 전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은 “에너지전환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넘어 시민이 참여하고 그 이익을 함께 나누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시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정책적·제도적 뒷받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이강호 기자 |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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