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제조업 넘어 피지컬AI·로봇 산업 중심지 노린다
현대차 새만금 로봇공장·7367억 피지컬AI 사업 맞물려 산업재편 속도 자동차·농기계·건설기계 기존 제조기반에 AI 입혀 미래 먹거리 확보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23일
자동차와 농기계, 건설기계 등 전통 제조업을 주력으로 성장해 온 전북이 피지컬AI와 로봇을 앞세워 산업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새로운 산업 하나를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기존 제조업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피지컬AI는 로봇과 자율주행 시스템 등이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해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는 기술이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전북에서는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로 꼽힌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새만금에서 시작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2월 새만금에 4000억원 규모의 로봇 제조공장 투자를 결정하면서 전북의 로봇산업 육성에도 탄력이 붙었다. 주변에는 협력사 임대공장과 기업성장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향후 관련 기업 집적 효과도 기대된다.
전북도는 여기에 2400억원 규모의 ‘K-로봇 피지컬AI 실증공유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로봇과 핵심부품 개발부터 실증, 시험·인증까지 한곳에서 지원하고 기존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로봇부품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도록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전북의 강점은 이미 상당한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익산 TYM과 완주 LS엠트론을 비롯해 도내 농기계 관련 기업만 215개사에 달하고 2020명이 종사하고 있다. 전북도는 1066억원 규모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와 연계해 농기계·건설기계에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하고 무인 자율작업 기계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사업화가 시작됐다. 지난달부터 군산 특송화물 통관장에서 한진 전주터미널을 거쳐 대전 메가허브까지 편도 118㎞ 구간에서 자율주행 화물 유상운송 서비스가 가동됐다. 기술개발에 머물던 자율주행이 실제 물류산업 현장으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규모 국가사업도 전북의 산업전환을 뒷받침한다. 총 7367억원 규모의 피지컬AI 생태계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거쳐 국비 5150억원 이내 규모의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완주에는 공동연구개발센터와 실증 메타팩토리 등 핵심 인프라 구축이 추진된다.
관건은 대규모 투자와 연구·실증 인프라가 실제 기업 성장과 일자리로 얼마나 연결되느냐다. 현대차 로봇공장을 중심으로 협력기업을 끌어들이고 기존 자동차·농기계·건설기계 부품기업의 AI·로봇 분야 전환까지 이끌어낸다면 전북 산업구조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양선화 전북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피지컬AI와 로봇 산업은 전북 주력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성장동력”이라며 “기술개발부터 실증·사업화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완성해 대한민국 피지컬AI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송효철 기자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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