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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3억 전주 광역소각장, 공개 검증대 오른다

재정·민간투자 방식 경제성 비교…화격자·열분해 소각기술도 쟁점
31일 전문가·시민 4시간 대토론…시비만 1000억, 사업 적정성 점검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26년 08월 27일
총사업비 3353억원이 투입되는 전주권 광역소각시설 건립사업이 시민과 전문가들의 공개 검증대에 오른다.

이미 재정사업과 화격자 방식으로 추진 방향이 결정돼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3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민간투자 방식과의 경제성과 소각기술의 적정성을 다시 공개적으로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특히 전체 사업비 가운데 전주시가 부담해야 할 시비만 약 1000억원에 달해 향후 재정부담을 비롯한 사업방식의 장단점이 이번 토론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전주시는 오는 31일 오후 2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전주권 광역폐기물처리시설 건립사업 전문가 초청 공개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에는 환경기술 분야 5명과 재정 분야 2명, 환경·시민단체 2명, 한국환경공단 관계자 2명 등 전문가 11명이 참여한다. 전주시의회와 현 소각장 주민지원협의체, 삼산·안산·장동마을 주민과 일반 시민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핵심은 크게 사업방식과 소각기술 두 가지다. 재정사업과 정부고시·민간제안 방식의 민간투자사업을 비교해 재정부담과 사업 효율성을 살펴보고, 현재 채택한 화격자 방식과 고온·저온 열분해 방식의 기술적 특성과 장단점도 검증한다.

전주시는 먼저 신규 소각장 건립 추진 과정과 현재 진행 중인 행정절차를 설명한다. 이어 사업방식과 소각기술에 대한 전문가 발표와 40분간의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특히 전체 4시간 가운데 절반인 120분을 시민 질의응답에 배정했다. 주변마을 주민과 시민들이 사업비와 재정부담, 환경 문제, 소각기술, 향후 운영계획 등을 직접 묻고 전문가와 전주시가 답변한다.

전주권 광역소각시설은 현재 운영 중인 완산구 정여립로 625 일대 소각시설을 대체하는 사업이다. 하루 처리용량은 550톤으로 전주뿐 아니라 김제·완주·임실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까지 처리하게 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사전예산협의 결과 기준 총사업비는 3353억원으로 국비 1526억원과 지방비 1827억원이 투입된다. 최종 사업비는 기획예산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와 정부 재원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

전주시는 지난 2021년 기술진단과 타당성조사를 거쳐 광역화·신규건립·재정사업 방식으로 추진 방향을 정했다. 이후 입지 선정과 입지타당성조사,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진행했고 2025년에도 재정사업과 화격자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사업 규모가 커지고 재정사업과 화격자 방식의 적정성을 둘러싼 반론이 이어지면서 보다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제기됐다. 이번 토론회가 이미 결정된 사업방식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재정·민간투자 방식과 소각기술의 장단점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비교해 보여줄지가 관심사다.

현재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국고보조금 신청을 거쳐 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진행 중이다. 전주시는 검토가 끝나면 후속 행정절차를 거쳐 2027년 기본·실시설계와 환경·재해영향평가 등에 들어갈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2028년 착공해 2030년 12월 준공하고 시운전을 거쳐 2031년부터 본격 가동한다.

강병구 전주시 자원순환녹지국장은 “시민 생활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된 사업인 만큼 신중하고 면밀하게 검토하며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그동안의 추진 과정을 시민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고 투명하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수십 년간 전주권의 생활폐기물 처리체계를 좌우할 대형 사업인 만큼 이번 공개토론에서 1000억원 규모의 전주시 재정부담과 사업방식, 소각기술을 둘러싼 쟁점에 어떤 검증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이강호 기자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26년 0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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