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남원공장 연내 폐쇄…230명 고용·지역경제 ‘비상’
주요 생산라인 10월 말 중단·포장라인 11월까지…저온·냉장면 시장 위축 영향 남원시, 전환배치·재취업 지원 추진…공장 매각·임대 등 후속 활용도 모색
윤순기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31일
남원지역의 주요 식품 생산기지인 CJ제일제당 남원공장이 연내 생산을 중단하고 폐쇄 수순에 들어가면서 230여 명의 근로자 고용과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31일 남원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남원공장은 오는 10월 말까지 주요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일부 포장라인은 11월 말까지 운영한 뒤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후 2~3개월가량 공장 정리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생산중단은 저온·냉장면 시장 축소와 제품 판매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CJ제일제당의 사업구조 재편이 맞물린 결과로 파악된다. 회사는 올해 3월부터 사업 전반과 생산시설을 점검해 왔으며, 적자가 이어진 남원공장도 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남원공장은 인월산업단지에서 면과 만두, 소스류 등을 생산해 온 지역 식품산업의 주요 사업장이다. 현재 공장 부지는 2만9,159㎡, 건물 면적은 2만3,334㎡ 규모다. 현재 근무인원은 약 230명으로 이 가운데 남원시에 주소를 둔 직원만 약 110명에 달한다.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두고 남원에서 생활하는 근로자까지 감안하면 생산중단에 따른 지역 내 소비와 상권 위축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대규모 사업장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남원지역의 산업구조를 고려할 때 근로자들의 고용안정과 공장시설의 후속 활용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CJ제일제당은 다른 지역 사업장에서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들에게 전환배치 기회를 최대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타 지역으로 이동하기 어려운 근로자에 대해서는 지역 내 재취업 연계와 경제적 지원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남원시도 대응에 들어갔다. 시는 생산중단 가능성이 알려지기 시작한 지난 7월 남원공장을 방문해 경영상황과 본사 움직임을 파악하고, 지역 고용과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공장 운영을 지속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생산중단 결정이 내려지면서 대응의 무게중심을 고용안정과 시설 활용으로 옮기고 있다. 근로자들의 전환배치 여부와 남원지역 잔류 희망 인원을 파악한 뒤 취업상담과 지역 구인기업 연계 등 맞춤형 고용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공장시설이 장기간 유휴화되는 것을 막는 것도 과제다. 남원시는 기존 생산시설을 새로운 기업이나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CJ제일제당 측과 협의하고 후속 기업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역시 공장 매각이나 임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활용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원시 관계자는 “근로자의 고용불안과 지역경제 위축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CJ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전환배치와 재취업을 지원하고 기존 공장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남원공장의 생산중단이 현실화하면서 향후 근로자들의 실제 전환배치 규모와 지역 내 재취업 여부, 후속 기업 유치가 지역경제 충격을 줄일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
윤순기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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