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에서 만나는 조선의 역사
상설 역사문화 프로그램 이달부터 재개 11월까지 수문장 교대의식·왕과의 산책 등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9월 01일
전주 경기전이 가을을 맞아 조선왕조의 역사와 기록문화를 활용한 주·야간 역사문화 공간으로 다시 문을 연다. 전주시는 여름철 무더위로 일부 중단했던 경기전 상설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9월부터 재개해 오는 11월까지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하반기 프로그램은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과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전주사고의 역사성을 활용해 ‘한지를 품은 전주사고 이야기’, ‘수문장 교대의식’, ‘별빛누빔’, ‘왕과의 산책’ 등으로 구성됐다. ‘한지를 품은 전주사고 이야기’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와 3시 전주사고에서 열린다. 전주한지와 기록문화, 전주사고의 역사를 한지 인형을 활용한 연극으로 풀어낸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경기전 정문에서는 조선시대 수문군의 모습을 재현한 수문장 교대의식이 펼쳐진다. 수문군 교대와 순라 행렬에 국악공연을 결합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야간에는 경기전의 공간적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매주 금요일 진행되는 ‘별빛누빔’은 빛 경관과 풍류 공연을 결합해 오는 11월 초까지 운영된다.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는 ‘왕과의 산책’을 통해 경기전의 밤길을 걸으며 조선왕조와 경기전에 얽힌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10월 24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10월 9일에는 전주사고의 역사적 가치를 보여주는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 행사가 열린다. 포쇄는 실록 등 중요 기록물을 햇볕과 바람에 말려 습기를 제거하고 보존했던 전통적인 기록물 관리 방식이다. 이날 영접례와 포쇄 의례 등을 재현해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전주사고의 역할을 조명한다. 경기전이 단순 관람형 국가유산을 넘어 공연과 해설, 야간 탐방을 결합한 체류형 역사문화 콘텐츠로 활용되면서 한옥마을 관광의 시간대를 야간까지 넓히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성순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역사와 기록, 빛과 공연이 어우러진 경기전에서 낮과 밤의 색다른 모습을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9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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