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로봇특성화대학원 유치…전북 피지컬AI ‘인재 퍼즐’ 맞춘다
5년간 국비 150억원 확보…석·박사급 로봇 전문인력 120명 양성 완주 실증·전주 AI 기반과 연계 기대…지역기업까지 연결이 관건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01일
전북이 피지컬AI 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고급 전문인력 양성 기반이 전북대학교에 들어선다. 연구개발과 실증 인프라 확충에 이어 석·박사급 인재를 지역에서 직접 키울 수 있는 기반까지 갖추게 되면서 전북의 피지컬AI 전략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산업통상부가 지난달 31일 지정·고시한 ‘2026년도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로봇 분야에 전북대가 최종 포함됐다. 전북대는 앞으로 5년간 국비 150억원을 투입해 제조로봇과 피지컬AI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이번 공모에는 비수도권 대학원 22곳이 뛰어들었다. 교육·연구 역량과 산업계 수요, 지역 성장산업과의 연계 가능성 등을 평가해 4개 첨단산업 분야에서 6개 대학원이 선정됐다. 로봇 분야에서는 전북대와 경북대가 낙점됐다.
주목되는 부분은 전북이 추진하고 있는 피지컬AI 산업과의 연결 가능성이다. 전북은 제조업에 AI와 로봇을 접목하는 피지컬AI를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관련 연구와 실증 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다. 산업 생태계를 실제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시설과 장비뿐 아니라 이를 연구하고 산업현장에 적용할 고급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전북대 특성화대학원은 일반대학원 차세대로봇융합학과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로봇인지 및 엣지AI, 로봇제어 및 시스템통합, 지능형 농생명·필드로봇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제조현장의 자동화·지능화에 필요한 인력을 키우게 된다.
교육 방식도 이론보다 산업현장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무게를 둔다. 기업이 실제 생산현장에서 겪고 있는 기술적 문제를 대학원 교육과 연구과제로 가져와 학생과 교수, 기업 전문가가 함께 해결하는 산학 프로젝트가 핵심이다. 시스템 설계부터 로봇 제작과 제어, AI 적용, 현장 실증까지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한다.
로봇팔과 이동형 양팔로봇, 휴머노이드, 사족보행 로봇, 촉각 그리퍼, 고성능 AI 연산장비 등 실증 장비도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대학 연구실에 머무는 기술이 아니라 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인력 양성 규모도 적지 않다. 전자공학부와 생물산업기계공학과 교수 13명이 참여하고 매년 45명 규모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사업기간 동안 목표로 잡은 석·박사급 로봇 전문인력은 120명이다.
관건은 이렇게 양성한 인재를 전북 산업현장에 얼마나 정착시키느냐다. 지역 기업과의 공동연구와 인턴십, 취업이 실질적으로 연결돼야 정부 지원이 끝난 뒤에도 인재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다.
박재병 전북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기업의 실제 제조현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피지컬AI·로봇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교육과 연구, 실증과 취업이 연결되는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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