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 쓰러진 여성 발견…자원봉사자 신고로 생명 구해
전조등과 시동 13시간 동안 켜진 점 수상히 여겨 신고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03일
전주에서 장시간 차량 안에 쓰러져 있던 여성이 한 자원봉사자의 세심한 관찰과 신속한 신고로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자칫 지나칠 수 있었던 작은 관심이 위급한 상황에 놓인 시민의 생명을 지켜낸 사례다. 3일 제보 내용에 따르면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주명여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7시께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자택 인근에서 흰색 승용차 한 대가 시동과 전조등이 켜진 채 장시간 정차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주 씨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운동을 마치고 귀가할 때까지 약 3시간 동안 차량이 같은 장소에 그대로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다음 날인 28일 오전 6시께 다시 운동을 나선 주 씨는 전날 봤던 차량이 여전히 같은 자리에 있고 전조등과 시동까지 켜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차량이 13시간 넘게 움직이지 않은 점을 이상하게 여긴 주 씨는 위급한 상황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차량 문을 열어 확인한 결과 뒷좌석에서 한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즉시 119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여성의 상태를 확인한 뒤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주 씨의 신고가 조금만 늦었더라면 상황이 더욱 위급해질 수도 있었던 만큼 평소 주변을 세심하게 살피던 관심이 신속한 구조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주 씨는 평소에도 독거노인과 예수병원 안내 봉사활동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공원과 주차장 등 주변 환경을 살피는 활동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길가에 쓰러진 노인을 발견해 응급조치와 가족 연락을 도운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례는 일상에서 발견한 작은 이상 징후를 외면하지 않은 시민의 관심과 경찰·소방의 신속한 공조가 맞물리면서 위급한 상황에 놓인 시민을 구조한 사례로 남게 됐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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