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수의 시 감상 <너를 기다리는 꽃>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09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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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없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담장 아래 하나둘 피어나 잊으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이름처럼 아침이면 또다시 너를 부른다
닿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햇살 한 줌에 목숨 다하며 매일 피워내는 이름 나팔꽃 간절한 마음 하나 꽃으로 전하고 싶었어
바람이 지나가면 혹시 그 숨결일까 돌아보고 저녁노을에 번지는 꽃잎 바라보며 한참을 서성이게 되는 덧없음
기다림도 사랑이라면 매일 한 송이 꽃이 되어 그 자리에 서 있으리라 □ 정성수의 시 감상 □
시「너를 기다리는 꽃」은 떠나간 대상을 향한 그리움과 변함없는 사랑의 태도를 나팔꽃이라는 시적 대상을 통해 절절하게 형싱화했다. 시인은‘너 없는 시간’이 길어지는 단절의 상황 속에서도 아침마다 피어나는 나팔꽃을 보며 지워지지 않는 이별의 아픔과 그리움을 시각적으로 잘 그려내었다. 특히 닿을 수 없는 현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으면서,‘햇살 한 줌에 목숨 다하며’매일 새로운 꽃을 피워내는 나팔꽃의 생태적 특성을 시인 자신의 간절한 마음에 투영한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이는 맹목적인 슬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고통을 불사 지르며 사랑을 증명하려는 숭고한 의지로 다가왔다. 바람 한 자락, 노을 한 자락에도 그대의 흔적을 찾으며 서성이는 시인의 모습은 애틋한 서정성을 극대화했다. 마지막 연에서는 기다림 자체를 사랑의 한 형태로 수용하면서, 매일 한 송이 꽃이 되어 그 자리에 서 있으리라 다짐하고 있다. 이 결말은 이별의 허무함을 이겨내고, 영원히 지속할 지고지순한 사랑의 가치를 보여주었다. 슬픔 속에서도 너를 기다리는 꽃으로 피어나는 미학을 통해, 독자에게 깊은 울림과 정서적 위안을 주는 수작이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09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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