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시민 인생책 1949권 모은다
조지훈 시장, ‘가치서가’ 첫 기증… 전주 문화자산으로 기록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9월 07일
조지훈 전주시장이 시민들의 인생책과 삶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가치서가 1949’의 첫 번째 기증자로 나섰다. 조 시장은 7일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을 찾아 자신의 인생책인 리처드 탈러의 ‘넛지’를 ‘가치서가 1949’ 1호책으로 기증하고 책을 선정한 이유와 인상 깊었던 내용을 소개했다. ‘가치서가 1949’는 시민들이 살아오면서 의미 있게 읽은 책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수집·전시·보존하는 시민 인생책 아카이빙 프로젝트다. 단순한 도서 기증을 넘어 책과 사람, 삶의 이야기를 하나의 기록으로 남겨 전주의 독서문화 자산으로 축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전주시는 대규모로 시민들의 인생책과 이야기를 함께 수집해 기록·보존하는 전국 도서관 최초의 아카이빙 사업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사업명에 담긴 ‘1949’도 전주와 인연이 깊다. 1949년은 ‘전주시’라는 공식 명칭이 사용되기 시작한 해이자 전주에 도서관이 처음 문을 연 해다. 시는 이를 상징해 시민 1949명의 인생책 1949권과 책에 담긴 1949개의 이야기를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시장이 기증한 ‘넛지’와 책에 얽힌 이야기는 가치서가의 첫 번째 기록으로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앞으로 수집되는 책들은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에 별도로 조성된 ‘가치서가 1949’에 비치된다. 책에는 QR코드를 부착해 해당 책을 기증한 시민이 왜 이 책을 인생책으로 선택했는지, 어떤 기억과 의미를 간직하고 있는지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전주시는 이렇게 축적된 기록이 현재 시민들에게 서로의 삶과 독서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미래세대가 이 시대 전주시민의 생각과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지역 문화기록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주도서관 누리집에 회원 가입한 뒤 ‘가치서가 1949’ 게시판에 자신의 인생책과 선정 이유, 기억에 남는 문장이나 장면 등 책에 얽힌 이야기를 작성하면 된다.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시민은 가까운 시립도서관에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다. 신청 후 안내 문자를 받으면 7일 이내 가까운 시립도서관을 찾아 해당 책을 기증하면 된다. 시민 참여를 넓히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현재 전주시 독서동아리 ‘전주그림책이음’ 회원들의 인생책과 사연을 소개하는 협업 북큐레이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역 독서동아리와 연계한 전시도 이어갈 예정이다. 꽃심 1층 로비에서는 책 속 문장을 활용해 자신만의 시나 짧은 글을 만드는 ‘문장의 발견’과 인상 깊은 책의 표지를 새롭게 그려보는 ‘책의 인상’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조지훈 전주시장은 “한 권의 책에는 한 사람의 삶과 시간, 소중한 기억이 담겨 있다”며 “시민들이 기증한 인생책과 이야기가 모여 전주만의 특별한 독서문화 자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9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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