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성송면에 345㎸ 변전소 들어선다…3년 표류 끝 사업 본궤도
34개 마을 주민 전원 유치 동의…재생에너지 전력망 확충·지역경제 연계 기대
박동현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07일
약 3년간 입지 문제로 진척을 보지 못했던 345㎸ 신고창변전소 건설사업이 고창군 성송면 주민들의 유치 결정으로 본격적인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전력공사는 국가기간 전력망 사업인 신고창변전소의 최종 입지로 전북 고창군 성송면이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신고창변전소는 전북지역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전력망에 연결하고 국가기간 전력망을 보강하기 위한 핵심 설비다.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확대에 맞춰 생산된 전력을 적기에 수용할 수 있는 계통 기반을 갖추는 것이 사업의 주요 목적이다.
그러나 변전소 건설에 대한 지역사회의 이해와 주민 수용성 확보가 쉽지 않으면서 사업은 약 3년간 속도를 내지 못했다. 입지선정위원회 구성마저 지연되는 등 초기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한전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대상지역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돌렸다. 주민을 대상으로 20여 차례 설명회를 열어 변전소의 기능과 건설 필요성을 설명하고 전력 인프라 확충이 향후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재생에너지 산업 확대 등에 미칠 영향도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성송면 주민들이 변전소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사업에 전환점이 마련됐다.
지난 7월 주민들을 중심으로 유치위원회가 결성된 데 이어 주민설명회와 유치 동의 절차가 진행됐다. 특히 성송면 34개 마을 모두가 변전소 유치에 동의하면서 주민 수용성을 확보했다.
이번 입지 확정은 전북지역 재생에너지 확대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발전설비가 늘어나더라도 생산된 전력을 받아줄 송·변전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발전량을 제한해야 하는 만큼 전력망 확충은 재생에너지 산업 성장의 주요 기반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신고창변전소 건설이 본격화되면 고창을 비롯한 전북지역 재생에너지의 계통 연계 여건 개선과 함께 향후 기업 투자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 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주민 반발로 전력망 건설이 장기간 지연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유치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향후 국가 전력망 구축 과정의 새로운 상생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국가기간 전력망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지역의 미래를 위해 뜻을 모아주신 성송면 주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례가 지역과 국가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전력망 구축의 좋은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박동현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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