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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회일반

전북육아종합지원센터 또 괴롭힘 논란

복직 회계담당자에 센터장 비품 라벨 부착…‘표적 업무’ 의혹
보조금·회계업무 관련 의혹도 불거져 사실관계 확인 필요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08일
전북육아종합지원센터가 또다시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1년 만에 돌아온 회계담당 직원에게 복직 첫날부터 센터 내 비품에 현 센터장의 이름을 일일이 표시하는 작업을 맡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복직자 표적 업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해당 직원이 센터의 회계업무를 담당해 온 실무자라는 점에서 단순한 업무 배치를 넘어 복직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하거나 조직 내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센터의 보조금 집행과 회계처리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는 상황이다.
8일 지역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전북육아종합지원센터 회계업무 담당자 A씨는 지난 1일 1년간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센터에 복직했다.
그러나 A씨가 복귀 첫날 부여받은 업무 가운데 센터 내부 비품에 박 모 센터장의 이름을 라벨로 만들어 부착하는 작업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는 것은 업무의 내용뿐 아니라 시점 때문이다. 박 센터장이 취임한 것은 지난 1월로 알려졌다. 기관장 교체 이후 약 8개월이 지난 시점에 장기간 업무현장을 떠나 있었던 육아휴직 복직자에게 센터장 명의의 비품 라벨 정리를 맡긴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더욱이 해당 보도에서는 재물조사일이 오는 12월 30일로 표시된 정황까지 거론됐다. 사실이라면 왜 현시점에 해당 작업이 필요했는지, 왜 다른 직원이 아닌 복직 첫날의 A씨에게 업무가 배정됐는지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A씨가 회계담당자라는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업무 지시가 단순한 비품관리 차원을 넘어 회계담당 복직자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었는지 의심하고 있다.
나아가 센터 내부 보조금 집행이나 회계처리 과정과 관련해 A씨를 통제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만으로 센터의 보조금 부정이나 회계 비위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된 이상 관리·감독기관이 회계 집행과 업무분장, 해당 업무 지시의 경위를 확인해 논란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안을 단순히 ‘라벨 붙이기’라는 개별 업무만 놓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육아휴직이라는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를 행사한 직원이 복귀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기존 직무와 동떨어진 업무를 부여받거나 불리한 처우를 받았다면 노동권 보호 차원에서도 따져볼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육아종합지원센터가 앞서 조직 내부 문제로 논란을 겪었던 만큼 이번 사안은 더욱 엄중하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
기존 논란 이후 조직문화 개선과 직원 보호를 위해 어떤 후속조치를 취했는지, 관리·감독기관인 전북특별자치도가 이를 제대로 점검했는지도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의 적극적인 사실관계 확인도 요구된다. 업무분장표와 복직 전후 A씨의 담당업무, 라벨 작업 지시자와 지시 시점, 해당 업무를 지금 해야 했던 행정적 근거 등을 확인하면 이번 업무 지시가 통상적인 행정행위였는지 특정 직원에게 집중된 이례적인 조치였는지를 상당 부분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보조금과 회계 분야 역시 의혹이 제기된 만큼 별도의 확인이 필요하다. 막연한 의혹 제기에 그칠 것이 아니라 관련 예산 집행과 회계처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관리·감독기관이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확인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
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복직 첫날 직원에게 ‘무슨 일을 시켰느냐’에만 있지 않다. 왜 그 업무를, 왜 그 시점에, 왜 회계담당 복직자에게 맡겼느냐는 것이 본질이다.
박 센터장과 센터 측 역시 해당 업무를 지시한 구체적인 이유와 A씨의 복직 이후 업무분장, 보조금·회계 관련 의혹 등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 전북도 또한 반복되는 조직 운영 논란을 더 이상 센터 내부 문제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를 직접 확인해 직장 내 괴롭힘이나 부당한 인사·업무 지시가 있었는지 철저히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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