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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8일 전북 전주시 전주덕진공원을 찾은 시민들 뒤로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다.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가 9일 전북에 총출동한다.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전북 몫이 사상 처음 1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이제 지역의 시선은 ‘예산 규모’를 넘어 장기간 표류하거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핵심 현안에 중앙당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에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8시30분 전북도청에서 김민석 대표 주재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지난달 17일 새 지도부 출범 이후 김 대표의 첫 공식 전북 방문이다. 최고위에 이어 오전 10시에는 전북도와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2027년 국가예산과 주요 지역 현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날 예산정책협의회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한병도 원내대표, 한정애 사무총장, 권칠승 정책위의장, 이광재 국회 예결위원장, 정태호 예결위 간사 등 당과 국회 예산심사의 핵심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단순한 지역 방문 이상의 무게가 실린다. 전북에서는 윤준병 도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 이원택 전북도지사, 김희수 도의회 의장 등이 머리를 맞댄다.
당장 국가예산은 국회 증액이라는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다.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담긴 전북 관련 예산은 10조2349억원으로 정부안 단계에서 처음 10조원을 넘어섰다. 신규사업 314건 2569억원, 계속사업 943건 9조9780억원이 반영됐지만 정부안에서 빠지거나 충분히 담기지 못한 사업을 국회 단계에서 얼마나 되살리느냐가 관건이다.
예산만큼 중요한 것은 전북의 중장기 현안이다. 전북대의 정부 핵심 대학육성사업 탈락에 따른 후속 대책과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 2차 공공기관 이전에서의 전북 몫 확보 등이 우선 꼽힌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의 9조원 투자를 계기로 한 새만금 산업생태계 구축과 피지컬AI·로봇 등 미래산업 육성도 중앙당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과제다.
특히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할 경우 전북이 어느 기관을 얼마나 유치하느냐는 향후 지역 성장축을 좌우할 수 있다. 전북대와 남원의전원 문제 역시 단순한 교육 현안을 넘어 지역 인재 양성과 의료격차 해소라는 점에서 구체적인 정치권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김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전북의 확실한 대변자가 되겠다는 뜻을 밝혀온 만큼 이번 방문은 그 약속을 실제 정책으로 확인하는 첫 시험대라는 의미도 있다. 지역에서는 현안에 대한 원론적인 공감이나 지원 약속보다 사업별 추진 일정과 당 차원의 지원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이 전북에서 높은 정치적 지지를 받아온 만큼 이제 관심은 ‘얼마나 약속하느냐’보다 ‘무엇을 해결하느냐’에 맞춰지고 있다. 이날 전북 최고위와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풀어놓을 현안 보따리가 향후 전북의 국가예산과 대형 현안의 향방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송효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