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전북특별자치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김민석 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이원택 전북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전북 현안 해결과 2027년 국가예산 확보를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북 현안 해결을 위한 ‘원팀’ 행보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가 대거 전북을 찾아 새만금과 현대차 9조원 투자를 축으로 AI·로봇·수소 등 미래산업 육성에 힘을 싣기로 하면서 향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북도와 민주당은 9일 전북도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2027년 국가예산 확보 및 도정 현안 해결을 위한 예산정책협의회를 잇따라 열었다.
이날 김민석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권칠승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윤준병 도당위원장,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이원택 지사와 전북 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이 지사는 정부안 단계에서 처음 10조원을 넘어선 내년도 국가예산을 국회 심의 과정에서 더욱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현대차의 새만금 9조원 투자를 단순한 기업 투자에 그치지 않고 전북 산업구조를 바꾸는 계기로 연결하기 위한 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전북도가 제시한 국비 핵심사업은 모두 15개다. K-로봇 피지컬AI 실증공유센터와 피지컬AI 풀스택 종합지원체계, 로봇 부품 클러스터 상생형 임대공장을 비롯해 새만금 K-푸드 수출허브단지, 새만금 국가정원, KTX 익산역 복합환승Hub 등이 포함됐다.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았거나 요구액보다 적게 편성된 사업을 국회 단계에서 살려내겠다는 구상이다.
예산을 넘어 굵직한 현안도 테이블에 올랐다. 이 지사는 제2차 공공기관 이전 과정에서 금융·농생명바이오·미래첨단산업 관련 기관을 전북에 배치하고,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에도 당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반도체 소재·케미컬 소부장 특화단지와 제1호 로봇·수소 메가특구 지정, 새만금 RE100 선도산단 조성, 현대차 투자 관련 법안의 우선 처리도 건의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전북에 대한 강한 지원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전북의 가장 강력한 정치적 대변인이자 발전 설계자가 되겠다는 약속을 기억하고 반드시 지키겠다”며 새만금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와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이날 협의회만 놓고 보면 ‘지원 약속’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확정적 성과는 제한적이다. 공공기관 이전 대상과 금융중심지 지정, 로봇·수소 메가특구 등 핵심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이나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15개 국비 사업 역시 상당수가 앞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 여부를 가려야 한다.
결국 이번 민주당 지도부의 전북 방문은 이원택 도정과 집권여당이 전북 현안을 공동 과제로 공식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동시에 김 대표가 강조한 ‘전북의 정치적 대변인’ 약속이 실제 국비와 국가사업, 기관 유치로 연결되는지를 확인해야 하는 숙제도 남겼다.
이 지사는 “정부안에서 처음으로 10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도민이 체감하는 성과는 결국 국회 심의에서 결정된다”며 “당 지도부와 지역 정치권의 힘을 더해 미래 먹거리 사업과 도정 현안이 최종 예산안에 반드시 담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송효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