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단체, 호르무즈 파병·원전 확대 반대
민노총 전북 “호르무즈 파병 검토 철회”…정부에 평화·안전 촉구 탈핵단체는 도청 앞 회견…한빛 1·2호기 수명연장·신규 원전 반대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10일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원전 정책을 둘러싸고 전북지역 노동·환경단체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는 10일 성명을 내고 이재명 정부가 검토 중인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북본부는 “정부가 검토해야 할 것은 파병이 아니라 노동자와 국민의 생명권 보장과 평화 헌법 수호”라며 파병 검토의 즉각적인 중단과 공식 철회를 요구했다. 정부가 미국 등의 요청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 기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국방부는 현지 상황 파악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에 조사단을 파견했으며, 해상초계기와 군수지원함 등 여러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정부는 현재까지 파병 여부나 규모, 방식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실제 파병이 결정될 경우 국무회의 심사와 국회 동의 등의 절차도 남아 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미국의 요구에 따른 파병이 국익과 국민 안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파병이 이뤄질 경우 우리 군 장병의 안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며 정부가 군사적 개입보다 외교적 해결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전 정책을 둘러싼 지역 환경단체들의 반발도 이어졌다 신규핵발전소저지와 핵없는사회를 위한 전국행동과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는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규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추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 영광과 고리, 울진, 세종 등에서 출발한 전국탈핵순례단은 순례 10일째인 이날 전북을 찾았다. 이들은 전북이 영광 한빛원전과 인접한 만큼 원전 안전 문제가 전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북 주민의 안전과도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설계수명을 다한 한빛 1호기와 수명 만료를 앞둔 한빛 2호기의 계속운전에 반대하며 폐로를 요구했다. 원전 부지 내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건설에 대해서도 주민 의견수렴과 공론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정부가 수립 중인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겨냥해 신규 원전 확대에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찬성 여론도 존재한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지난 6월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2.9%가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규 원전 건설계획을 반영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핵단체들은 “노후 원전 수명연장을 중단하고 설계수명이 끝난 원전을 폐로해야 한다”며 신규 원전과 SMR 추가 반영 중단, 영덕·기장 신규 부지선정 철회,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건설 중단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호르무즈 파병과 원전 정책 모두 국가 안보와 에너지 수급이라는 정부 차원의 판단과 장병·주민 안전을 우려하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맞서는 사안인 만큼 향후 정부의 최종 결정 과정에서 논쟁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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