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 ‘형제 전설’ 안천영 · 안한영, 200점 전북 품으로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메달 등 전북 체육 역사기념관에 기증 체육회 임시수장고 새 단장… 기증품 체계적 보존·관리 나서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9월 16일
한국 레슬링의 한 시대를 이끌었던 안천영·안한영 형제가 평생 간직해온 메달과 기록물을 전북 체육의 역사로 남긴다.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는 16일 전북 체육 역사기념관 조성에 힘을 보태기 위해 두 형제가 소장품 약 200점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기증품에는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 은메달과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비롯해 각종 대회 메달과 상패, 기념품, 사진, 도서 등이 포함됐다. 개인의 선수생활을 넘어 한국과 전북 레슬링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들이다. 군산 출신인 안천영 전 국가대표 감독은 체조 선수로 활동하다 고교 졸업 후 레슬링에 입문했다.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데 이어 이듬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해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감독을 맡으며 후배 선수들을 이끌었다. 동생 안한영 전 국가대표 감독 역시 국제무대에서 활약했다. 테헤란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했다. 선수생활을 마친 뒤에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국가대표 감독과 삼성생명 레슬링단 감독 등을 맡아 후배 양성에 힘썼다. 이날 기증식과 함께 전북체육회관 3층에 마련된 임시수장고 완공 기념식도 열렸다. 체육회는 각계 체육인들이 기증한 자료를 안정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기존 공간을 확대하고 항온항습기를 설치하는 등 수장 환경을 개선했다. 안천영 전 감독은 “전북 체육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미력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며, 안한영 전 감독도 “앞으로도 전북 체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강선 전북도체육회장은 “두 분은 레슬링계의 전설”이라며 “소중한 자료를 흔쾌히 내주신 데 대해 체육인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0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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