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9-29 02:28:0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7:00
··
·17:00
··
·17:00
··
·16:00
··
·16:00
··
뉴스 > 사설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품은 전북, 대한민국 소재 중심축 되나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09월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3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공모에서 전북이 '반도체 소재·케미컬 소부장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는 전국 11개 광역시·도에서 16개 단지가 신청해 유치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전북을 비롯해 경기, 충남, 광주, 강원 등 5개 지자체가 한 치의 양보 없는 각축전을 벌였다. 하지만 정부는 준비된 전북의 산업적 기반과 진정성에 손을 들어줬다. 늘 첨단 산업 유치전에서 외면받고 소외당하기 일쑤였던 전북 도민들에게 이번 지정은 지역 경제 체질을 완전히 바꾸고 미래 먹거리를 선점할 수 있다는 거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대단히 값진 결실이다.
이번 특화단지 지정의 의미는 단순한 국비 예산 확보나 단기적인 공장 유치 차원에 있는 게 아니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반도체 공급망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완제품(팹) 생산 공장에만 치우쳐 있었다. 정작 반도체 제조의 기초가 되는 초고순도 소재와 케미컬 분야는 외부 충격이나 글로벌 수출 규제에 매우 취약한 아킬레스건을 안고 있었다.
전북은 바로 이 빈틈을 파고들었다. 완제품 공장 유치라는 맹목적인 경쟁에서 탈피해, 반도체 제조의 뼈대이자 주권과 직결된 '소재·케미컬 후방 공급기지'라는 독창적이고 실리적인 전략을 택한 것이다. 새만금 국가산단, 익산 제3산단, 완주 일반산단을 잇는 2,625만 6,000㎡의 광활한 부지는 이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이 위기를 맞을 때마다 버팀목이 되어줄 핵심 방어선이자 자립화의 전초기지로 거듭났다. 여기에 투입되는 자본과 인프라의 규모 또한 전북의 산업 지도를 새롭게 쓰기에 충분하다. 내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국비 450억 원을 포함한 총 642억 원의 예산이 마중물로 투입되며, 동우화인켐, PKC, 한솔케미칼, OCI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고순도 정제 기술을 보유한 선도 기업들이 중심이 되어 무려 8,300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들이 뿜어낼 시너지 효과는 이미 지정된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도내 탄소·신재생에너지 산업 등과 정교하게 맞물린다. 또 전북을 명실상부한 친환경 첨단 화학·소재 메카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특화단지 지정은 전북이 가야 할 기나긴 여정의 첫걸음일 뿐이다. 이제부터는 장밋빛 청사진을 실효성 있는 실적으로 치환해 나가는 치밀한 행정력과 실행력이 요구된다. 가장 시급한 것은 민간 기업의 투자 약속이 실제 공장 증설과 설비 확충으로 이어지도록 규제를 과감히 허무는 일이다. 전북자치도는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단'을 즉각 가동하여 부지 적기 제공, 용수·전력 인프라 구축, 인허가 패스트트랙 등 통합 행정 서비스를 빈틈없이 지원해야 한다. 아울러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특화단지 기반 구축 사업비가 온전히 녹아들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지역 정치권이 끝까지 고삐를 죄어야 한다. 나아가 첨단 산업의 생명력은 곧 우수한 인재의 확보에 달려 있다. 전북대 반도체공동연구소 등 도내 교육 자원을 총동원해 현장 맞춤형 전문 인력을 적기에 길러내고, 청년 인재들이 전북을 떠나지 않고 정착할 수 있는 정주 여건의 획기적인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
대기업 위주의 수도권 벨트와 남부권 혁신벨트를 잇는 초광역 협력 체계를 다지는 일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이번 선정 결과는 이원택 도지사를 비롯한 전북 정치권이 함께 모처럼 일궈낸 성과다. 어렵게 잡은 기회인 만큼, 전북은 대한민국 반도체 소재 자립화율을 6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대업을 반드시 달성해 내야 한다. 전북의 기술이 멈추면 대한민국 반도체 공장도 멈춘다는 당당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품고, 미래 100년의 신성장 동력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해 나가길 기대한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09월 20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사계절 내내 깨끗하게, 귀성객 맞이는 정성스레”  
추석 연휴, 군산에서 추억을 쌓다  
군산시, 전통시장 장보기로 풍성한 한가위 준비하세요  
벌초하러 고향 찾은 사람들, ‘파파실’에 웃음꽃 피다  
“약속을 실천으로” 강경남 정읍경찰서장 취임 100일  
환승 · 미식 · 공연… 익산역 원도심 소생 프로젝트  
김제시, 만성질환자 합병증 예방을 위한 지속 관리  
달빛·농악·명화 이어지는 정읍의 가을… 도시가 문화무대  
포토뉴스
박금숙 작가, ‘K-한지한류공헌혁신대상’ 수상
한지 작가 박금숙 대표가 35년간 이어온 한지 창작과 문화교류 활동을 인정받아 ‘2026 K-한지한류공헌혁신대상’을 수상했다.박 작가는 대한민 
완주 여행의 밤이 길어진다…‘완주나잇’ 26일 첫선
완주의 가을 여행이 해가 진 뒤에도 이어진다. 고택과 갤러리, 관광농원 등 지역의 특색 있는 공간에 공연과 전시를 결합한 야간관광 프로그램이  
사진으로 다시 보는 영화…고사동에서 할리우드까지
전주에서 독립영화부터 충무로 상업영화, 할리우드까지 영화와 사진의 관계를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전시가 열린다.전북문화관광재단 우수기획전시지원사업 
진안홍삼축제 관광객, 전주까지 발길 이었다
진안홍삼축제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전주 주요 관광지까지 이어졌다. 지역축제를 단일 행사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근 관광지와 묶 
전주 독립영화 5편, 헝가리 관객 만난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한국 독립영화들이 헝가리 관객을 만난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5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제19회 헝가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