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물짜장’이서휴게소…이용객 ‘실망’
영흥관 9000원 “면 퍼지고 재료 물러…냄새 나 식사 포기” 전주 대표음식 내걸고 품질 떨어져… ‘지역 이미지’도 타격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22일
‘맛의 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인 물짜장을 내건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점의 음식 품질을 놓고 이용객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를 찾은 이용객 A씨는 휴게소 내 영흥관에서 9000원짜리 물짜장을 주문했다가 몇 젓가락을 먹지 못하고 식사를 포기했다. A씨는 전주에서 물짜장으로 오랫동안 이름을 알려온 상호인 만큼 휴게소에서도 어느 정도 그 맛을 기대했다. 그러나 실제 받아든 음식은 기대와 달랐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면이 너무 퍼져 있어 탄력을 거의 느낄 수 없었고 소스에 들어간 재료도 물러 식감이 좋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먹는 동안 좋지 않은 냄새가 느껴져 몇 번 먹다가 결국 젓가락을 내려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휴게소 음식이라는 점을 감안해 전문 중식당과 똑같은 수준을 기대한 것은 아니다”며 “그래도 9000원을 내고, 영흥관이라는 이름을 보고 주문한 음식인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음식 맛에 대한 평가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정 이용객이 경험한 한 그릇만으로 해당 매장에서 판매하는 음식 전체의 품질을 단정할 수도 없다. 다만 유명 음식점의 상호와 지역 대표음식을 내걸고 영업하는 만큼 소비자가 기대하는 기본적인 조리 상태와 품질은 유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서휴게소는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해 전주와 전북을 찾는 외지인들이 지역 음식을 접하는 길목이다. 전주 물짜장을 처음 접하는 여행객이라면 휴게소에서 먹은 한 끼가 전주 음식에 대한 첫인상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 A씨는 “전주는 음식으로 유명한 도시인데 외지인이 이런 물짜장을 처음 먹고 ‘전주 물짜장이 원래 이런 음식인가’라고 생각할까 봐 오히려 걱정됐다”며 “유명한 상호를 내걸었다면 그에 맞는 음식 품질도 함께 관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명 음식점의 이름을 휴게소에 내거는 것은 간판만 가져다 놓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그 이름을 믿고 음식을 선택하는 소비자에게 일정 수준의 맛과 품질을 제공하는 관리도 뒤따라야 한다. 지역 대표음식을 판매하는 휴게소 음식점의 한 그릇이 자칫 ‘맛의 도시 전주’의 이미지를 깎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리와 품질관리를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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