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술 팔아먹는 매국노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10월 01일
전대열 大記者 전북대 초빙교수
요즘 ‘암살자들’이라는 제목을 내건 영화가 극장가를 달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마자 그것이 육영수여사의 죽음을 왜곡한 명예훼손이라고 해서 고소까지 당했다는 뉴스가 언론을 뒤흔들고 있다. 영화를 만든 제작진에서는 영화의 허구성으로 변명하고 있지만 대통령이 배후에 있는 것처럼 암시를 주고 있다면 박정희 가족의 입장에서는 항변하고도 남을 일이다. 그런데 영화가 아니면서도 영화보다 더 스릴 있는 ‘매국노들’이 재판을 받고 있어 국민들의 분노가 머리 끝까지 올라와 있다. 지금 세계는 반도체를 둘러싸고 어떤 나라가 주도권을 잡느냐 하는 문제로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진다. 아직까지도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나라는 미국으로 쳐준다. 그러나 거대한 내수 시장과 막강한 자본력 그리고 다수의 인재를 거느리고 있는 중국이 무섭게 뒤 따라온다. 대만의 TSMC는 한국을 밀쳐내고 세계 제일의 반도체 수출국이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월등한 기술력으로 반도체 기업으로서의 중심국이다. 특히 삼전의 기술력은 세계에서 우뚝 선 독창적인 기술로 알려져 있다. 반도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박약한 필자로서는 쥐워줘도 모르는 용어 투성이지만 삼전이 개발에 성공한 18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이 18나노미터(nm. 10억분의‘1m)에 불과한 미세공정이다. 1조 6천억원을 투자하여 이 가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이미 2016년도에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삼전이 ’마의벽‘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이 기술을 탐낸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 허페이시에서는 약 3조원(144억위안)을 출자하여 CXMT를 설립하고 10년동안 정부 자금으로 회사를 유지시켰다. 그 사이 아무런 수익을 내지 못한 것은 기술력이 모자랐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작년에야 겨우 71억위안의 흑자를 냈다. 그들이 흑자로 돌아선 것은 갑자기 경기가 살아나거나 없었던 기술을 새로 개발한 덕분이 아니다. 삼성전자에 근무하는 유능한 기술자들을 두 배 이상의 월급을 약속하고 몰래 빼내 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28년간 삼전에서 근무한 전모씨로 밝혀졌으며 그는 반도체에 대한 탁월한 기술력을 가진 베테랑으로 그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그대로 전수해준 것이다. 중국 측에서는 전씨 뿐만 아니라 삼전에 근무하고 있는 모든 기술자들에 대한 철저한 매수 작전을 실천에 옮겼다. 양심상 조금이라도 주저하는 기색을 보이면 CXMT의 CEO가 직접 나서서 “너희들의 행적을 한국정부에 전부 고발하겠다”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들 스스로 삼전 기술자들을 매수한 것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의 매수에 넘어간 전씨는 삼전의 기술을 무단 유출하여 사용한 혐의로 지난 해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항소하여 2심 재판 중이다. 돈에 눈이 뒤집혀 나라도 팽개치고 명예도 똥물에 빠트린 가엾은 신세로 전락했지만 뒤늦게나마 중국의 계획적인 매수 실상을 낱낱이 진술한 것은 일말의 양심이 살아난 것이리라. 삼전 기술자로서 중국에 기술을 넘기는데 가담한 사람은 여러 명이지만 그 중에 박모라는 기술자는 구체적인 기술 정보를 수기로 베껴 유출했다. 그는 전씨 등 동료 유출자들이 검거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중국에서 잠적하여 도피 중이다. 현재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져 있어 어디를 가도 불안에 떨어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지금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꾀하고 있으며 AI 분야에서 상당히 앞서 있는 것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그 뒤안길에는 삼전 기술자 매수와 같은 천인공노(天人共怒)할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한국은 물론 세계 과학계와 기업계의 비웃음의 대상이 되었다. 선진 기술을 배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과거 삼양식품 전중윤회장이 라면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 직접 일본에 건너가 온갖 푸대접을 받으면서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눈치껏 레시피를 습득했다는 일화는 감동적이다. 기술을 배우겠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한다면 누가 뭐라겠는가. 남몰래 매수하고 협박하여 몹쓸 인간을 만든 것은 가장 치졸한 수단이다. 이에 호응하여 회사를 배신하고 나라의 이익까지 좀먹은 기술자들의 말로는 이완용처럼 매국노의 허물을 영원히 벗지 못할 것이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10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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