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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전국적으로 단비가 내려 저수지 바닥이 빗물에 젖어있다. 지역 댐·저수지의 저수율은 여전히 평년에 미치지 못하는 등 가뭄 해소를 기대하기에는 어려운 형편이다.
민선9기 전북도정의 핵심 현안들이 도의회 도정질문 무대에 올랐다. 전주·김제 행정통합과 20조원 규모 메가펀드, 피지컬AI, 청년정착, 동부권 균형발전, 2036 하계올림픽 서울 공동개최까지 향후 4년의 도정 방향을 좌우할 현안을 놓고 의회와 집행부가 공방을 벌였다.
전북도의회는 13일 제43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창현·남관우·김나영·장정복 의원의 도정질문을 진행했다. 질문의 공통점은 사업 규모보다 실제 투자와 고용, 소득, 정착 등 도민이 체감할 성과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맞춰졌다.
김창현 의원은 민선9기 ‘체감성장’을 구체적인 숫자로 증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업유치는 협약액보다 실제 투자·고용으로, 청년정책은 지원 인원보다 정착률로 평가해야 한다며 2030년까지 핵심 성과지표 공개를 요구했다.
전북도는 오는 11월 공약 실천계획을 확정한 뒤 도민소득과 인구, AI 활용역량 등을 포함한 핵심지표와 연도별 목표를 공개하고 실·국과 출자·출연기관 평가에도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20조원 메가펀드는 체감성장 벤처펀드 3조5천억원,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1조5천억원, 국민성장펀드 15조원으로 구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전북성장공사는 성장기업 직접 투자와 대규모 개발사업 지분투자를 맡는 공공 투자 전문기관으로 차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피지컬AI 분야에서는 14개 시·군 산업기반을 연결한 ‘전북 피지컬AI 산업지도’를 마련하고 기업유치 성과도 협약을 넘어 착공, 실제 투자, 고용과 매출까지 관리하기로 했다. 청년정책 역시 정착률과 전략산업의 전북 청년고용을 성과지표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남관우 의원은 전주·김제 통합에 대한 이원택 지사의 결단을 요구했다. 이 지사는 통합이 새만금 배후도시와 전북 성장동력 확보에 필요하다는 개인적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양 자치단체와 시민들의 자율적인 논의가 전제돼야 한다”며 현재 도 차원의 구체적인 절차는 검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정복 의원은 동부권 발전사업을 예산 집행률이 아닌 주민소득과 일자리, 생활인구 등 실제 효과로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는 성과평가를 소득·고용·생활인구 중심으로 개편하고 부진 사업은 축소하거나 일몰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동부권 관광자원을 연계한 대표 관광상품도 10개가량 개발해 체류시간과 지역소비를 늘릴 계획이다.
김나영 의원은 2036 전주 하계올림픽의 서울 공동개최 전략을 집중 추궁했다. 기존 전북안으로도 개최가 가능하다면서 공동개최로 방향을 튼 근거와 전북이 반드시 지켜야 할 주도권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도는 서울 공동개최를 국제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공동 주최와 양 지역의 장점 존중, 역할에 따른 합리적 비용 분담을 원칙으로 제시했지만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일정과 시설 배분안은 밝히지 않았다.
이날 도정질문은 민선9기 정책의 청사진보다 앞으로 무엇을 성과로 평가할 것인지에 무게가 실렸다. 전북도는 성과지표 공개와 평가체계 개편, 산업지도 마련 등을 약속했지만 전주·김제 통합과 서울 공동개최처럼 이해관계 조정이 필요한 현안에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결국 향후 관건은 이날 답변으로 제시된 계획이 실제 예산과 정책, 투자와 일자리로 얼마나 빠르게 이어지느냐에 달릴 전망이다./송효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