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건설기계, 1,168억 투입 군산 엔진 신공장 준공
K2 전차엔진 연 120대·초대형 발전엔진 1,250대 생산체계 확보 배터리팩 생산라인도 가동… 군산산단 산업 다각화 기대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6년 10월 28일
HD현대그룹 계열사인 HD건설기계가 군산국가산업단지에 1,168억원을 투자한 엔진 신공장을 완공하면서 군산이 건설기계에 이어 방위산업과 에너지 분야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K2 전차용 방산엔진과 초대형 발전엔진, 산업용 배터리팩을 한곳에서 생산하는 체계를 갖추면서 지역 제조업의 산업구조 다변화와 관련 기업의 동반 성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8일 군산국가산업단지 내 HD건설기계 군산캠퍼스에서 엔진 신공장 준공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원택 전북지사와 김재준 군산시장, 김의겸 국회의원을 비롯해 조영철 HD현대 부회장, 문재영 HD건설기계 사장, 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신공장은 2024년 12월 전북도와 체결한 투자협약에 따라 지난해 1월 착공했으며, 총 1,168억원이 투입됐다. 투자협약 당시 계획된 고용 규모는 75명이다.
신공장의 핵심은 초대형 발전엔진과 방산엔진 생산라인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발전엔진 1,250대, K2 전차용 엔진 120대 규모로 구축됐다.
군산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HD건설기계의 K2 전차용 엔진 생산능력은 기존 인천공장을 포함해 연간 240대로 확대된다. 폴란드에 수출되는 K2 전차의 추가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기반도 강화되는 셈이다.
방산엔진 라인은 이달 시범 생산에 들어갔으며, 초대형 발전엔진은 내년 1월부터 본격 양산될 예정이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1.3MWe급 초대형 발전엔진인 ‘DX37’도 처음 공개됐다.
발전엔진 생산 확대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른 전력 수요와 맞물려 있다. HD건설기계는 관련 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응해 군산을 주요 생산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공장에는 연간 최대 1,460MWh 규모의 배터리팩 생산라인도 구축됐다. 지난 8월부터 양산을 시작한 이곳에서는 상용차와 건설장비, 산업용 배터리팩을 비롯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모듈과 팩을 생산한다.
이에 따라 군산캠퍼스는 기존 건설장비 생산에 발전·방산엔진과 배터리 사업을 결합한 복합 제조거점으로 기능하게 됐다.
지역경제 측면에서는 신규 고용뿐 아니라 부품 공급과 생산설비 유지관리 등 도내 협력업체와의 거래 확대 가능성도 주목된다. 다만 실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향후 생산물량 확대와 지역기업의 공급망 참여 정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추가 투자 여지도 남아 있다. 군산캠퍼스에는 현재 13만여 평의 유휴부지가 있어 향후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 여부에 따라 생산시설 증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북도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군산국가산단의 기존 자동차·기계산업 기반을 방산과 에너지 분야로 확장하고, 관련 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원택 전북지사는 “건설기계에 이어 초대형 발전엔진과 방산엔진까지 군산에서 생산하게 된 것은 지역 산업에 의미 있는 일”이라며 “HD건설기계가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군산=박수현 기자 |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6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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