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특검, 투표지 247만 장 공개 검증 착수
6·3 지방선거 147일 만… 송파구 투표지 무결성 확인 촬영 허용 놓고 지연… 이상 투표지 발견 시 정밀감정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6년 10월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28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6·3 지방선거 투표지 약 247만 장에 대한 공개 현장검증에 착수했다.
중앙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태한 특별검사팀은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송파구 투표지를 대상으로 수량과 위조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검증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 6월 3일 지방선거 이후 147일 만이다.
당초 오전 9시 시작할 예정이었던 검증은 현장 출입 절차와 내부 촬영 허용 여부를 둘러싼 이견으로 지연돼 오전 11시 50분께 시작됐다.
특검팀과 선관위 관계자, 국회 참관단, 취재진 등 700명 넘는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야당 의원과 일부 참관단이 촬영 제한 방침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후 취재진과 일부 참관단에 제한적으로 촬영을 허용하면서 검증 절차가 진행됐다.
경기장 내부에는 40여 개의 검증 테이블이 설치됐다. 선관위 직원 등 지원인력은 투표지의 수량과 상태를 확인하고 위조 여부 등 무결성을 살피는 작업을 맡았다.
검증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된 투표지는 현장에 대기 중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인력이 추가 감정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문제가 확인될 경우 해당 투표지를 증거로 확보해 관련 수사로 이어갈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특검팀은 이번 절차가 수사를 위한 임의 검증으로, 선거 결과를 다시 산정하는 재검표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검증 결과가 당선인 결정이나 후보별 득표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앞서 특검팀은 27일 투표지가 보관된 핸드볼경기장을 압수수색해 보관 장소의 CCTV 녹화자료 확보에 나섰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 등 선관위 관계자들이 직무유기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한 특별검사는 “이번 검증과 현재 진행 중인 수사를 통해 현행 선거 관리상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선거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회복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검증에서 투표지 수량이나 관리 과정의 이상 여부가 확인될지에 따라 향후 특검 수사의 방향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서울=김경선 기자 |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6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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