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29 19:47:2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7:00
··
·17:00
··
·17:00
··
·17:00
·16:00
··
·16:00
뉴스 > 기획

정성수의 시 감상 <울음의 깊이>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10월 29일
 
울음의 깊이 - 이오장


울음 젖어 빗물 흘리는 느티나무
가지에 맺힌 슬픔 아롱진다
헤어졌다 만난 꿈길을 걸어와
무지개 타고 달려와 맞은 아침을
빗물로 재어보는 울음의 깊이
하늘보다 맑은 눈망울 비쳐
햇빛 없이 그리움 달군다
빗속을 날으는 나비였을까
빨래줄 박찬 제비일까
만나지 못한 울음이
날개로 펼친 떨림으로
찢긴 채 흩어져 공원길 울린다
부름으로 이루지 못한 사랑
울어 울어 붙잡는 매미
한철의 무게를 울음으로 들어올려
초록숲을 마른 눈물로 셈한다




□ 정성수의 시 감상 □

시「울음의 깊이」는 빗물과 나무, 나비와 제비, 매미의 울음을 통해 그리움과 사랑의 깊이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빗물로 재어보는 울음의 깊이”라는 표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슬픔과 그리움의 크기를 빗물이라는 구체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하여 깊은 인상을 준다. 느티나무 가지에 맺힌 빗방울은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헤어졌다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의 눈물처럼 다가온다.
“빗속을 날으는 나비였을까 / 빨래줄 박찬 제비일까”는 그리움이 나비와 제비의 날갯짓으로 변주해, 만나지 못한 사랑의 떨림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마지막에 등장하는 매미는 한철의 짧은 생을 온몸으로 울어내며 사랑과 그리움의 무게를 견뎌내는 존재처럼 느껴진다.“한철의 무게를 울음으로 들어올려”라는 구절은 시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깊은 표현이다.
시에서 빗물은 눈물이 되고, 나비와 제비의 날갯짓은 그리움의 떨림이 되고, 매미의 울음은 이루지 못한 사랑의 메아리가 된다. 결국, 울음은 단순한 슬픔이 아니라 사랑했다는 증거이며, 끝내 놓지 못한 마음의 깊이를 재는 척도가 된다. 자연의 울음과 인간의 울음을 하나로 연결한 시인의 시선이 따뜻하고 깊어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시이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10월 29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정읍, 지원금부터 상권 혁신까지 민생경제 선순환 이끈다  
곰소만의 깊은 맛, 줄포대박젓갈에서 만나다  
제4회 김제 자원순환 새로보미 축제 10월 30일 개막  
장수군 민선9기 출범 100일, 성과를 잇고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대한민국 농업수도 과학으로 미래를 심다  
민생부터 첨단산업까지… 김제시, 국가예산 대응 총력  
익산 천만송이 국화가 새롭게 활짝 핍니다  
노을이 무대가 되고, 바다가 축제가 된다  
포토뉴스
전북문화관광재단, 베트남 관광시장 공략 본격화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베트남 현지 여행업계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전북 관광상품 개발과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에 나섰다.전북문화관광재단은  
전주국제영화제 화제작 21편, 서울서 다시 만난다
올봄 전주국제영화제를 빛낸 국내외 화제작들이 오는 11월 서울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제27회 영 
전주문화재단, 한·중·일 전통종이 교류 ‘삼국지향’ 성료
전주문화재단이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전통종이 청년 장인들이 참여하는 국제교류 행사를 열고 전통 제지기술의 보존과 계승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 
한국전통문화전당, 특별한 결혼식 무대로 변신
한국전통문화전당이 특별한 결혼식 공간으로 변신해 신랑과 신부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했다.지난 24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실내 공연장에서는 가족과 친 
남원서 해금의 깊은 선율 만난다… ‘산조+더하기Ⅱ’ 공연
해금 특유의 애절한 선율과 전통 악기들의 조화로운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국악 공연이 남원에서 펼쳐진다.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11월 7일 오후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