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물가 상승률 2%대 둔화… 기름값·서비스비 부담 여전
10월 소비자물가 2.9% 상승… 채솟값 하락에 상승폭 축소 경유 20.6%·휘발유 12% 급등, 외식·관리비까지 가계 압박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11월 03일
10월 공업제품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4.5% 상승했다. 특히 경유가 20.6%, 휘발유가 12.0%, 등유가 19.6% 오르면서 교통비와 난방 관련 비용 부담을 키웠다.
교통 부문 전체 상승률은 7.1%로 주요 지출 항목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2.9%에 대한 교통 부문의 기여도는 0.85%포인트에 달했다. 전체 물가 상승분의 상당 부분이 교통 관련 지출에서 발생한 셈이다.
서비스 물가 역시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개인서비스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 상승했고, 음식·숙박 부문은 3.3% 올랐다. 구내식당 식사비가 6.0%, 외식 생선회 가격이 6.6% 상승하는 등 식생활 관련 서비스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거와 생활 유지에 필요한 비용도 상승했다. 공동주택관리비는 4.7%, 보험서비스료는 13.4%, 세탁료는 26.7% 올랐다. 중학생 학원비와 초등학생 학원비도 각각 4.1%, 5.3% 상승해 자녀 교육비 부담을 더했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하락하며 전체 물가 상승폭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
특히 신선채소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1.6%, 전월 대비 14.2% 떨어졌다. 상추는 지난해보다 43.8%, 배추는 21.8%, 사과는 9.5%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떨어졌으며, 생활물가지수 상승률도 2.7%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밑돌았다.
그러나 식료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된 것은 아니다. 고등어는 지난해보다 12.0%, 갈치는 20.5%, 빵은 6.4% 올랐다. 신선어개 가격도 6.3% 상승해 품목에 따라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에는 차이가 있었다.
이번 물가동향에서 주목할 부분은 농산물 가격 하락과 서비스·공업제품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채솟값 하락은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지만 기름값과 관리비, 보험료, 외식비처럼 가계가 지속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아졌다는 것은 가격이 지난해보다 오르는 속도가 둔화됐다는 의미이지, 전반적인 생활비가 과거 수준으로 내려갔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 전북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할 때 121.09로, 기준연도보다 21.09% 높은 수준이다. 2022년부터 이어진 누적 물가 상승으로 가계의 생활비 부담이 쉽게 줄어들기 어려운 구조다.
결국 전북 물가의 향후 흐름은 석유류 가격의 안정 여부와 개인서비스 요금 상승세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농산물 가격 하락에 따른 일시적인 물가 둔화보다 교통·주거·교육 등 필수 생활비의 상승 압력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가 가계 부담 완화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1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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