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수돗물 필터 갈변… 가뭄에 망간 유입 의심
전주·완주서 필터 변색 문제… 취수 위치 변경 영향 가능성 정수장 망간 농도 0.01ppm 검출… 법정 기준 이내에도 원인 조사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11월 03일
전주지역에서 수돗물 필터가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전주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원인 조사에 나섰다. 최근 가뭄으로 상수원 수위가 낮아져 취수 위치가 변경된 가운데 평소보다 망간 성분이 많이 포함된 물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전주시에 따르면 수돗물 필터 변색 문제가 발생하자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정수장과 배수지, 급수관 등을 대상으로 수질 점검과 대응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정수장에서 측정된 망간 농도가 0.01ppm 수준으로 먹는물 법정 기준인 0.05ppm 이하를 충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에는 망간이 검출되지 않을 정도로 농도가 낮았으나 최근에는 일정 수준이 검출되고 있어 변색 현상과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다.
망간은 자연 상태의 물에 존재하는 성분으로, 산화되면 갈색이나 검은색 침전물을 형성할 수 있다. 수돗물에 포함된 망간 성분이 필터에 쌓일 경우 변색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수자원공사는 최근 가뭄으로 상수원 저수량이 줄어 취수구 위치가 변경되면서 상대적으로 망간 농도가 높은 하층부 원수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수위 저하에 따른 수돗물 냄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활성탄 투입량을 조정하는 등 정수처리 공정을 관리하고 있으며, 원수 수질과 정수 과정을 3시간마다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돗물 필터 변색과 냄새 문제는 인근 완주에서도 확인됐다. 전주와 같은 상수원을 사용하는 군산과 익산에서는 현재까지 별다른 특이사항이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동일한 상수원을 사용하는 지역에서도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과 정수장에서 가정까지 물이 공급되는 과정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주시는 각 배수지에서 시료를 채취해 필터링 검사를 실시하고 갈색 침전물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급수관 말단 구간에서는 관로에 쌓인 침전물을 배출하는 이토 작업을 실시하고 작업 전후 수질을 비교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도 활성탄 투입량을 조정하면서 망간 농도 변화와 정수처리 공정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전주시는 배수지와 급수관의 검사 결과를 종합해 필터 변색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수자원공사 및 인근 지자체와 수질정보를 공유하며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1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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