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 37% 매출 감소
중기중앙회 900개사 조사… 백화점 평균 수수료 26.1% 전북 농식품·중소 납품업체도 유통비용 부담 점검 필요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11월 04일
내수 부진과 온라인 소비 확산 속에 대형마트에 입점한 중소기업 10곳 중 4곳 가까이가 매출 감소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높은 판매수수료 부담도 여전해 전북지역 농식품·생활용품 납품업체들의 수익성 확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7월 22일부터 9월 21일까지 전국 백화점과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 9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보다 대형마트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37.0%에 달했다. 특히 의류업체는 53.1%가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
유통업체별로는 홈플러스 입점업체의 매출 감소 응답률이 63.0%로 가장 높았으며 롯데마트 31.0%, 이마트 28.0%, 하나로마트 26.0% 순이었다.
백화점 입점업체 역시 21.0%가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온라인 쇼핑 증가에 따른 소비 형태 변화와 내수 부진이 꼽혔다.
판매수수료 부담도 적지 않았다. 특약매입과 임대을 거래에서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 26.1%, 대형마트 20.2%로 조사됐다.
직매입 거래에서 유통업체가 확보하는 평균 마진율은 백화점 20.6%, 대형마트 21.0%였다. 대형마트 업체별 최고 마진율은 40~46.7%에 이르렀다.
거래 여건이 악화했다고 응답한 대형마트 입점업체는 11.8%였으며, 이들 가운데 53.2%는 계약 갱신 과정에서 수수료나 판매장려금 부담이 늘어난 점을 이유로 들었다.
불공정거래나 부당행위를 경험한 대형마트 납품업체도 5.0%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홈플러스의 납품대금 정산 지연 문제를 지적했다.
중소기업들이 가장 희망하는 상생협력 방안은 수수료 인하였다. 백화점 입점업체의 43.0%, 대형마트 입점업체의 37.5%가 수수료 부담 완화를 요구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단위로 진행돼 전북지역 업체만의 매출 감소율이나 수수료 부담을 별도로 확인할 수는 없다. 다만 대형 유통망을 통해 농식품과 가공품,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전북 중소기업에도 유통비용과 납품조건 개선이 중요한 과제임을 보여준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온라인 시장 성장과 내수 부진으로 입점업체의 매출은 감소하고 있지만 수수료 부담은 여전하다”며 “입점 중소기업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  입력 : 2026년 1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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