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행, 즐거움보다 안전이 먼저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11월 05일
전병연 고창경찰서 해리파출소 경위
가을이 깊어지면서 해가 짧아지고 어둠이 찾아오는 시간도 빨라졌다. 낮에는 밝았던 도로가 퇴근 시간 무렵이면 어느새 어둑해지고, 운전자의 시야도 빠르게 좁아진다. 익숙한 퇴근길이라도 계절이 바뀌면 교통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필자가 근무하는 농촌 지역인 고창은 도심과 달리 가로등이 부족한 도로가 있고 농기계와 보행자, 자전거 등이 자동차와 같은 도로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여기에 수확철 농산물 운반 차량과 고령 보행자의 이동까지 겹치면 해 질 무렵 도로는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공간이 된다. 어두운 도로에서 운전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보행자를 늦게 발견하는 상황이다. 어두운색 옷을 입은 보행자는 운전자의 눈에 쉽게 띄지 않고 운전자 역시 퇴근 시간의 피로와 조급함으로 주변을 충분히 살피지 못할 수 있다. 보행자와 차량 모두에게 짧은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안전한 퇴근길을 위해 운전자는 무엇보다 속도를 줄이고 시야를 넓혀야 한다. 전조등과 후미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미리 확인하고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일찍 전조등을 켜야 한다. 제한속도를 지키는 것은 물론, 보행자가 있을 만한 도로와 교차로에서는 속도를 낮추고 언제든 멈출 수 있도록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특히 비가 내리거나 노면이 젖은 날에는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만큼 더욱 주의해야 한다. 운전자의 시야 확보만큼 중요한 것이 보행자의 안전수칙이다. 보행자는 가급적 밝은색 옷이나 빛을 반사하는 안전용품을 착용하고, 도로를 건널 때는 반드시 좌우를 살펴야 한다. 어두운 도로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걷거나 차량의 접근을 확인하지 않은 채 차도로 진입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운전자와 보행자가 서로의 존재를 미리 확인하고 배려하는 것이 사고 예방의 출발점이다. 경찰도 계절과 시간대에 따른 교통 위험요인을 살피고 사고 취약 구간의 안전 활동과 교통안전 홍보를 통해 주민들의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그러나 경찰의 노력만으로 모든 사고를 막을 수는 없다. 운전자의 감속과 보행자의 안전수칙 준수, 그리고 지역사회의 관심이 함께할 때 교통사고 위험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 퇴근길은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가족과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조금 빨리 도착하려는 마음보다 중요한 것은 무사히 도착하는 일이다. 해가 짧아진 계절일수록 한 번 더 살피고 한 걸음 더 조심하며 한 번 더 양보하는 운전과 보행이 필요하다. 빨라진 어둠에 맞춰 안전의식도 한발 앞서야 한다. 오늘도 도로 위 모든 운전자와 보행자가 안전하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11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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