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근 5년간 자연발화 화재 148건
산업시설·창고 집중 발생, 재산피해 22억 원 넘어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18일
전북지역에서 최근 5년간 불씨나 전기 스파크 없이 스스로 열이 축적돼 발생하는 자연발화 화재가 148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도내 자연발화 화재를 분석한 결과 총 148건의 화재로 22억1,380만원의 재산피해와 부상자 2명이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자연발화는 외부 점화원 없이 발열성 물질이 저장·보관되는 과정에서 스스로 열을 발생시키고, 이 열이 내부에 축적돼 발화점에 도달하면서 발생하는 화재를 말한다. 특히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며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될 경우 위험성이 크게 높아진다. 연도별로는 2024년이 4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2025년 36건, 2021년과 2022년 각각 22건, 2023년 20건 순으로 집계됐다. 화재 발생 장소는 산업시설이 57건(38.5%)으로 가장 많았고, 창고 등 기타 시설이 50건(33.8%)으로 뒤를 이었다. 생활서비스시설 15건, 기타서비스시설 14건, 주거시설 6건 등에서도 자연발화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본부는 특히 산업시설과 창고의 경우 곡물과 사료, 우드칩, 폐기물 등 발열성 물질을 대량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부 열이 축적돼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시기별로는 하반기에 화재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6월부터 9월까지 발생 건수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으며, 이는 폭염과 장마, 늦더위 등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 6월 4일 군산시 오식도동의 한 공장에서는 우드칩 약 5천톤이 쌓여 있던 저장시설에서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건물 전체가 불에 타고 24억4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CCTV 확인 결과 우드칩 적재 더미에서 최초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소방본부는 자연발화 예방을 위해 우드칩과 곡물, 사료, 퇴비 등 발열성 물질을 장기간 적재하지 말고 내부 온도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창고와 작업장의 환기시설을 상시 가동하고 물질별 적정 보관량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18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오피니언
가장 많이본 뉴스
기획특집
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