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 휴가철 해양 대응 강화
해양안전부터 정전 고립자 신속 구조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23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응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대규모 정전으로 승강기에 갇힌 주민들을 신속히 구조하며 재난 대응 역량을 입증했다. 전북소방본부는 해수욕장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새만금119호를 활용한 주요 도서지역 해수욕장 안전점검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또 지난 21일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당시 승강기에 고립된 주민 6명을 신고 접수 33분 만에 모두 구조했다고 밝혔다. 먼저 소방본부는 여름철 물놀이와 해양레저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익수사고와 선박사고 등에 대비하기 위해 새만금119호 출동체계를 전면 점검했다. 이번 점검에서는 해수욕장 인근 선착장과 접안시설 상태를 비롯해 구조선박 접근 가능 여부, 해상 출동 동선, 응급환자 이송체계, 해양경찰 등 관계기관과의 공조체계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해수욕장별 수심과 암초, 양식장 등 선박 운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요인도 함께 점검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도록 대응 절차를 재정비했다. 새만금119호는 64톤급 소방정으로 서해안 도서와 연안에서 발생하는 선박 화재 진압과 해상 인명구조, 응급환자 이송을 담당한다. 분당 최대 8천ℓ의 소화수를 방수할 수 있는 화재진압 설비와 28종의 구조장비, 27종의 구급장비를 갖추고 있어 전북 서해안 해상 재난 대응의 핵심 전력으로 활용되고 있다. 소방본부는 휴가철 동안 새만금119호를 활용한 해상 순찰을 강화하고 해양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해 해양사고 발생 시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21일 오후 7시 12분께 익산시 모현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메인 컨트롤 박스 과부하로 단지 전체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여러 동의 승강기가 동시에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전 직후 어둠 속 승강기에 갇힌 주민들의 119 신고가 잇따랐지만 초기 구조는 쉽지 않았다. 정전 영향으로 신고자의 전화번호와 위치정보가 119 시스템에 정상적으로 표시되지 않았고 GPS 오차까지 발생해 정확한 위치를 즉시 특정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119종합상황실은 신고자들과 지속적으로 통화하며 문자메시지와 승강기 7자리 번호를 확인했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한국전력 등 관계기관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고립된 주민들의 위치를 하나씩 확인했다. 현장에는 펌프차와 구조대 등 소방인력 27명과 장비 10대가 긴급 투입됐다. 구조대원들은 전기가 끊겨 조명이 없는 어두운 승강기와 건물 내부를 수색한 끝에 106동 3명, 107동 1명, 101동 2명 등 모두 6명의 고립자를 확인했다. 이후 승강기 개방장비를 활용해 신고 접수 33분 만에 주민 6명을 모두 부상 없이 안전하게 구조했다. 구조를 마친 뒤에는 전기안전관리자 입회 아래 승강기 정상 작동 여부와 추가 위험요인을 확인한 후 현장을 한국전력에 인계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이번 사례가 상황실과 현장 출동대, 관리사무소, 한국전력 등 관계기관 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대규모 정전 상황에서도 신속한 구조가 가능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진형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해상사고는 물론 대규모 정전과 같은 복합 재난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기관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휴가철에는 새만금119호를 중심으로 해양 안전망을 강화하고, 각종 재난 발생 시에도 상황실과 현장 대응체계를 긴밀히 운영해 도민과 피서객의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승강기에 갇혔을 경우에는 문을 강제로 열거나 무리하게 탈출하지 말고 승강기 내부에 표시된 7자리 승강기 번호와 동·호수를 119에 정확히 알린 뒤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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