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성송면 34개 마을 ‘만장일치’…345kV 신고창변전소 유치
3년간 답보 끝 최종 부지 선정…전북 재생에너지 전력망 확충 속도 연계 송전선로까지 주민 유치 움직임…기업 유치·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박동현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08일
3년 가까이 답보 상태에 놓였던 345kV 신고창변전소 건설사업이 전북 고창군 성송면 주민들의 자발적인 유치로 돌파구를 찾았다. 특히 성송면 34개 마을이 만장일치로 유치에 동의하면서 대규모 전력망 구축 과정에서 반복돼 온 주민 수용성 문제를 지역 주도로 풀어낸 사례로 주목된다.
한국전력은 지난 7일 열린 ‘345kV 신고창변전소 및 분기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고창군 성송면을 신고창변전소 최종 부지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신고창변전소는 전북지역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전력망에 연결하고 국가기간 전력망을 보강하기 위한 핵심 시설이다. 그러나 그동안 입지선정위원회 구성부터 지연되는 등 주민 수용성 문제로 약 3년 동안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업의 전환점은 주민들의 유치 움직임이었다. 한전은 기존 지자체와 반대대책위원회 중심의 협의에서 벗어나 사업 대상지역 주민들과 직접 접촉하며 20여 차례 설명회를 진행했다. 변전소의 기능과 필요성을 비롯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재생에너지 확대 등 지역에 미칠 영향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성송면 주민들도 지난 7월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변전소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후 주민설명회와 동의 절차를 거쳐 성송면 34개 마을 전체가 유치에 찬성하면서 최종 부지 선정으로 이어졌다.
특히 성송면은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변전소를 단순한 전력시설이 아닌 향후 기업과 산업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기반시설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의 유치 움직임은 신고창변전소에 그치지 않고 연계 송전선로 사업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그동안 대표적인 기피시설로 인식돼 온 변전소와 송전망을 재생에너지 확대와 기업 유치에 필요한 산업 인프라로 바라보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신고창변전소 구축이 실제 지역 투자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전북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를 안정적으로 수용할 전력망이 확보돼야 새만금과 고창 등 서남권의 기업 유치와 RE100 산업 기반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국가기간 전력망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지역의 미래를 위해 뜻을 모아준 성송면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례가 지역과 국가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전력망 구축의 좋은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박동현 기자 /  입력 : 2026년 09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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