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그렇게 가난한 나란가?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09월 29일
전대열 大記者 전북대 초빙교수
일본에서 오랜만에 아시안 게임이 열리고 있다. 20년이 넘는 세월 국제적인 큰 대회를 유치하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아시아를 총망라한 대회를 열고 있는데 10년을 준비했다는 대회 운영이 어쩐지 처음부터 어색해 보인다. 첫 번째로 한국팀이 출전했는데 애국가를 연주하지 않고 북한국가를 내보냈다. 한나라이면서도 두 나라로 출전해야 되는 분단의 비극이긴 하지만 이처럼 큰 대회를 준비해온 조직위원회가 그동안 어디에 신경 쓰느라고 이런 실수를 한 것인지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은 한 때 조총련이 민단보다 훨씬 말발이 세기 때문에 그들의 비위도 맞춰주고 심지어 재일동포들의 북송을 대대적으로 권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한국과 수교한 지 벌써 60년이 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예민한 국가 연주에서 실수를 저지른 것은 고의성을 의심받게 만든다. 더 어처구니 없는 것은 그 뒤 행사에서 아예 국가 연주를 생략하기도 했다는 보도가 나와 다른 나라들의 불만을 샀다. 특히 나고야는 450여년 전 조선을 침범하기 위해서 풍신수길이 출병했던 나고야와 한국에서 부르는 이름이 똑같아 한국으로서는 매우 아픈 상처를 건드리는 일이 되었다. 그런데 그들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망령을 끄집어내어 자랑스러운 일본인의 상징으로 내놨다. 아시안 게임을 침략의 상징 인물로 내세운다는 것은 한국은 물론 중국까지도 무시하는 방자한 태도다. 게임이 열리는 나고야(名古屋)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별 상관도 없는데 굳이 그를 상징으로 내세운 것은 침략 근성을 가진 일본의 밑자락을 보여주기 위한 것인가. 규수의 나고야(名頀屋)의 상징성을 아시안 게임에 내놓은 것은 설마 그럴 리는 없겠지만 2위를 다투는 한국을 자극하기 위해서인가. 더구나 어느 대회를 막론하고 개막식은 대회의 최고 하이라이트다. 너도나도 몇 달 전부터 입장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 개막식 좌석이 눈에 띄게 비어 있다. 가장 화려하고 독창적인 센스가 엿보이는 개막식 프로그램은 평생에 한 번 보기도 힘든 행사다. 텅텅 빈 좌석은 무료 관객으로라도 채워야 하지 않을까. 게다가 일부 국가 선수들은 개막식이 진행되는 도중에 빠져 나갔다고 하니 참으로 민망스럽다. 한 나라를 대표해서 참가한 선수들이 무슨 불만이 있어서 행사 도중에 퇴장했는지 알 수 없지만 개막식 프로그램이 맘에 들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TV를 통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개막 행사를 봤지만 다른 대회처럼 어떤 감동도 주지 못했다는 기억만 남아 있다. 너무 밋밋하고 천편일률적인 행사여서 흥미를 잃었다. 이 대회를 유치한 일본은 과거 올림픽도 주관했고 한국과 함께 월드컵 주최국으로 명성을 떨쳤다. 세계를 주름잡는 경제 대국을 과시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나라다. 경험이 축적되어 있으면 한 걸음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지 쪼그라진 모양으로 실망을 준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국제적인 대회를 주최하기 위해서 충분한 준비 기일이 주어진다. 맨 먼저 각종 경기장이 완성되어야 한다. 엄청난 경비가 소요되기 때문에 빈곤한 나라에서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한다. 한국이 올림픽과 월드컵 등 세계적인 대회를 모두 유치한 것은 비약적인 경제적 약진에도 있지만 그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것만으로도 국제 신뢰도에 큰 힘이 되어 그 뒤의 무역 증진 등에 힘이 실린 자극제 역할을 했다. 이번 나고야 대회는 경기장은 잘 모르겠지만 선수촌을 신축하지 않았다는데 문제점이 엿보인다. 지금까지 모든 나라들은 국제대회를 열 때 선수촌을 새로 짓는다. 아파트로 건축하여 분양한 뒤 대회를 치른 후 주민이 입주한다. 한국의 올림픽 아파트나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는 지금도 인기있는 아파트다. 나고야에서 콘테이너와 크루즈 선을 선수촌으로 선보인 것은 경비 절약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차라리 대회를 반납하는 것이 더 경제적으로 유리하지 않았을까. 너무나 초라한 콘테이너는 지난번 한국 국회의원이 청년주택을 폐버스로 대신하자는 아이디어로 개망신한 것이나 비슷한 발상이다. 나고야 대회는 시작부터 오류 투성이지만 우리 선수들은 그에 상관하지 말고 페어플레이로 승리의 월계관을 쓰고 개선하기 바란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0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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