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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가계빚, 증가세 둔화에도 GDP의 97%


서주원 기자 / 입력 : 2019년 02월 14일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97%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각종 규제책으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지긴 했으나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19년 2월)’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가계부채(자금순환 기준) 증가율은 6.8%로 전년 동기(9.0%) 대비 2.2%p 하락했다.
2015~2016년 증가율이 10%를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크게 축소된 것이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과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규제 등으로 가계빚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불어날 대로 불어난 가계부채는 이미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6.9%로 1년 전 수준(93.8%)보다 3.1%p 확대됐다.
지난 2010년 1분기(76.1%)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 추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514조 2,000억 원으로 사상 첫 1,500조 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가계신용은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에 카드사와 백화점 등의 판매신용 잔액을 더한 것이다.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말 가계빚은 1,530조 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은은 “가계부채 둔화 추세가 이어지겠지만 총량 수준이 이미 높은 데다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대출 수요 등으로 둔화 속도가 완만하다는 점에서 지속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그간 확대된 부동산 관련 대출의 추이에 대해서도 점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과 금융당국은 적정 가계부채 증가율을 소득 증가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소득 증가율이 최근 몇 년간 2~4%대 수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아직 가계부채 증가세는 가파른 셈이다.
허진호 한은 부총재보는 “최근 몇 년간 가계빚 증가율이 명목소득 증가율보다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앞으로 가계빚 증가율은 5%대 후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점차 소득 증가율 수준을 수렴해간다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주원 기자 / 입력 : 2019년 0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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