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부장서 인수위 대변인으로…지역언론-정치권 `회전문 인사` 논란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15일
전북 지역 일간지 정치부 책임자급 기자가 지방선거 직후 자치단체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대변인으로 합류하면서 언론과 정치권 사이의 이른바 '회전문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중심은 김성아 전 전북도민일보 정치행정부장이다. 김 전 부장은 지난 11일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인 '시민주권 열린 전주 위원회' 대변인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문제가 제기되는 부분은 시점이다. 김 전 부장은 지방선거 직전까지 전북도민일보에서 정치·행정 분야 기사를 작성해 왔으며, 인수위 대변인으로 활동하기 불과 며칠 전까지도 현직 기자 신분으로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역 언론계와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기자가 권력을 감시하는 역할에서 곧바로 정치권 또는 행정권력의 대변인 역할로 이동할 경우 보도에 대한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치부 책임자급 기자가 선거 직후 당선인 측에 합류한 사례라는 점에서 적절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직업 선택의 자유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언론인 역시 퇴직 이후 정치권이나 공공기관, 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으며 이를 일률적으로 제한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중앙정치권과 지방정치권에서도 언론인 출신 보좌진이나 대변인, 공보 담당자 사례는 꾸준히 이어져 왔다.
다만 언론계에서는 법적 문제와 별개로 이해충돌 방지와 신뢰 확보 차원에서 일정 기간의 유예기간(cooling-off period)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특정 정치인이나 선거를 취재하던 기자가 곧바로 해당 진영에 합류할 경우 취재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논란은 개인의 직업 선택 문제를 넘어 지역 언론과 정치권의 관계 설정, 언론윤리 기준 마련 등 구조적 과제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송효철 기자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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