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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칼럼-시인의 눈>문학인의 길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6월 28일
ⓒ e-전라매일
예술이 오랜 생명력을 지니려면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성을 살려야 하고, 현실에 부합하려면 시대와 타협을 해야 한다.
문학이라는 장르가 언어예술이라고 할 때, 한 문학인이 선택해야 할 인생의 좌표는 그리 많은 것이 아니다. 문학가라는 사람이 진정한 예술가로서의 일생을 바치느냐 아니면, 소위 유명 인사로 사회와 유합하여 순탄한 길을 가느냐, 그저 취미 생활이나 즐기면서 평범한 삶을 영위하느냐, 하는 정도가 우리 문학인에게 주어진 선택의 카드인 것이다.
시대와 사회를 막론하고, 문학이 인생을 보장해주는 것이 아니며 젊은이의 미래를 약속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소년시절부터 문학이라는 매력에 빠져 많은 시간을 책과 씨름하게 되고, 온통 청춘을 바치기도 한다. 그렇게 하여 불세출의 시인, 소설가가 탄생하기도 하며 세계적인 문호가 나타나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어느 시대를 보더라도 그들이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았다고 볼 수는 없는 경우가 많다. 가령, 어느 한 작가가 문학적으로 성공하여 노벨상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일생을 돌아다보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삶이라고 자신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험난한 세파와 맞서서 노를 저어 가는 뱃사공 같은 항해사가 될 것인지, 아니면 그 위에서 파도타기를 즐기는 조화의 기교를 보일 것인지는 모두의 희망에 달려 있다.
다행이 오늘 날 시대도 바뀌었고, 사회 제도나 분위기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지금은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라도 펜을 굴릴 수 있고, 자기가 쓰고 싶은 말과 뜻을 얼마든지 표현 할 수가 있다. 일반 시민들도 문학인을 예우해 주며 문화 정책적으로 작은 도움이라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언제 시인묵객이라는 사람들이 지역과 장소를 초월하여 예술을 선포하고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가 있었는가 싶다.
한편으로 꿈같은 일이라고 느껴진다. 이 시간이 지나면 또 어떤 세상 어느 시대가 펼쳐질지 알 수는 없지만 이 고운 나래가 마음껏 펼쳐질 수 있기를 바란다.

/김용주 시인
전북시인협 장수군지역위원장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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