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이 비상하고 있지만, 전북특별자치도는 전국 수출의 1%대에 그치는 등 침체일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올 상반기 수출이 전년도보다 5.1% 증가한 3,3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사상 최고 수출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에, 전북의 수출액은 33억 8,000만 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1.8% 감소했다. 자동차와 건설·광산 기계, 동제품 등 전북 주력 수출 품목의 감소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무역수지도 낮을 수밖에 없다. 전주세관의 ‘전북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출은 5억 2,000만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9.1%나 감소했다. 품목별 수출로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화공품(34.0%)은 증가했고, 기계류(43.1%)·수송0장비(28.1%)·철강제품(26.8%)·기타 경공업(23.0%)은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기계류(41.8%)·철강재(28.4%)·화공품(18.4%)은 증가한 대신 비철금속(17.8%)·곡물(8.1%)은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은 중남미(37.6%)·동남아(26.6%)는 증가하고 미국(32.8%)·EU(15.4%)·중국(2.1%)은 감소했다. 수입은 미국(129.0%)·일본(19.8%)·중국(8.3%)·EU(3.4%)의 경우 증가했지만, 동남아(2.0%)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수지 규모는 3,100만 달러로 75%나 급감했다. 무역수지는 흑자를 유지했지만 규모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전북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020년 10억 7,000만 달러, 2021년 17억 1,800만 달러, 2022년 17억 2,1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하지만 2023년 15억 7,000만 달러로 감소했고,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북의 누계 무역수지는 7억 4,000만 달러로 집계돼 올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2020년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무역수지 흑자 폭 축소의 원인은 수출 감소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북의 누계 수출 실적은 44억 6,300만 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 49억 5,600만 달러보다 9.9% 감소했다. 17개 시도 중 대구(–20.5%)에 이어 다음으로 감소폭이 컸다. 전북지역 기업들의 매출도 최하위 수준이다. 전북에 본사를 둔 기업 중 매출 1위는 익산의 동우화인캠으로, 전국 순위 257위 수준이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2023년 매출액 기준 국내 1,0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전북에 본사를 둔 기업은 동우화인켐, 전북은행, 하림 등 8개에 불과했다. 한 해 동안 지역에서 생산한 가치를 모두 더한 지역내총생산, GRDP를 지역별로 보면, 전북은 57조7,000억 원으로 전국 12위를 기록했다. 도 단위 지역에서는 강원과 제주만 전북보다 적은 수준이다. 지역 경제가 위축되면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등 위기는 가속화될 게 뻔하다. 중앙집권적인 경제활동과 여건, 그리고 지역의 편중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중앙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이에 못지않게 지방정부는 그간 추진했던 전략산업들이 지역의 산업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