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북의 가장 큰 현안은 민생회복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02월 16일
전북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일까? 여러 사업과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로 귀결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완주·전주 통합과 군산 신항만 관할권 등 갈등 현안의 해결보다는 하계올림픽 유치에 사실상 올인하는 형국이다. 김관영 지사를 비롯한 지자체장 등 정치인은 물론 체육인 등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하며 결집을 강조한다. 대한체육회장 선거 결과를 두고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성을 점치는 등 유치 열기를 높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2036년 하계올림픽 소요액으로 10조 2,905억 원이다. 직·간접 투자비가 5조 3,840억 원, 프레올림픽·올림픽·패럴림픽을 포함한 대회 운영비가 4조 9,065억 원으로 각각 추산됐다. 이는 2021 도쿄 올림픽과 2024 파리 올림픽 IOC 평가위원회 보고서의 사례 분석을 통해 얻은 하계 올림픽 소요 추산액이다.
이를 통해 42조 원가량의 경제적 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하계 올림픽 13개 가운데 10개는 평균 30조 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설사 흑자로 내더라도 수익금 대부분은 IOC에 배분해야 한다. 올림픽 유치 시 올림픽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전 세계에 전북을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지만 소요 예산 등을 대비한 긍정적 효과를 내놓기는 쉽지 않다.
도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를 겨냥한 선거용으로 하계올림픽 유치에 힘이 실리지 않는 분위기다. 공감의 부족으로 빚어진 현상이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올림픽 유치의 명분과 공감의 형성, 그리고 도민의 결집으로 이어지는 공론화 과정이 미흡했다는 것이다. 오는 28일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하계올림픽 국내 개최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를 겨냥한 하계올림픽 유치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막바지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관영 지사가 시군 방문을 하고 있다. 도민의 눈높이에서 각종 현안을 풀어내기 위한 혜안을 모색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는 자리다. ‘한계를 넘어 더 큰 도전으로’ 등의 펼침막을 들고 퍼포먼스를 하는 사진은 필수다. 올림픽 유치가 도민의 먹고사는 문제보다 더 큰 현안인 셈이다. 이뿐 아니라 각종 행사에도 단골 메뉴처럼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12.3 탄핵 사태와 국정 불안 속에서 경제는 위기에 빠졌다. 민생도 힘들다. 전북의 상황은 더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범도민적 공감대 형성과 결집을 끌어낸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 같은 문제는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제416회 임시회에서 지적됐다.
올림픽 유치에 몰두한 나머지, 민생을 등한시하는 것은 아닌지 지적한 것이다. 한정수(익산4) 의원은 제416회 임시회에서 전북자치도의 업무보고를 통해 각종 경제지표에 대해 전북자치도가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어떠한 문제의식도 없다는 지적이다. 국가 재정도 많이 못 가져오고 수출을 통해 돈을 벌어야 하는데 돈 버는 것도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도정의 행정력을 총동원하며 모든 곳에 가서 피켓을 들고 올림픽 유치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전북만의 계획이나 방향을 정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림픽 유치 기원 행사에 투입되는 예비비의 적정성 논란에도 휩싸였다. 이수진(비례) 의원은 올림픽 유치 기원 행사가 긴급한 현안이었는지, 그래서 6,500만 원을 투입했어야 하는지를 캐물었다.
하지만 올림픽 유치를 통한 치적을 쌓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더라도 도민의 만족 체감도를 그리 놓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도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도민의 피부에 와닿는 민생 회복이 선제 조건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0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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