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주종합경기장, 이제는 경제 이끈 전주성(城)으로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03월 18일
지난 60여 년간 전주의 중심부 역할을 해온 전주종합경기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전주종합경기장은 1963년 ‘제44회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위해 전북도민과 전주시민이 직접 성금을 모아 건설된 후 1980년 제61회 전국체전을 위해 현재의 3만 명 규모로 증축이 이뤄졌다. 말 그대로 지역 체육 역사의 중심이었다.
전주시는 체육 역사의 중심이었던 전주종합경기장을 강한 경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경기장 부지에 들어설 MICE(국제회의·전시·컨벤션·이벤트) 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 17일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컨벤션센터 중심의 전시복합산업(MICE)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경기장 구조물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현재 전주푸드 철거와 내부 시설 정리는 마무리된 상태다.
이번 구조물 철거를 끝으로 단계별 개발 등 본격적인 부지 조성이 시작된다. 시는 올 상반기 내로 철거 작업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MICE 복합단지 부지 조성 공사에 착수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전북특별자치도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중앙부처 공모사업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안정적인 예산 확보를 위해 국·도비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주종합경기장에 조성할 MICE 복합단지는 단순한 전시·컨벤션 공간을 넘어 숙박 및 판매시설을 포함한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민간사업자인 롯데쇼핑과 협력한다.
경기장 부지와 인근에는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과 전주시립미술관, 거버넌스 기반 아이디어-사업화 실증단지(G-Town) 등이 조성된다. MICE 산업과 연계한 문화·산업 시설을 확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경기장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기념사업도 추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 달간 ‘전주페스타 2024’를 개최해 시민들과 함께 전주종합경기장에 담긴 추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장의 탄생부터 철거까지의 과정을 기록화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성화대, 관람석 의자, 동상 등 일부 시설물을 보존하고,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건립 중인 육상경기장 및 야구장으로 이전, 설치한다. 향후 들어설 컨벤션센터 내부에는 종합경기장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전주종합경기장의 철거와 MICE 복합단지 개발은 단순한 시설 교체를 넘어 전주의 경제·문화·산업을 아우르는 대규모 혁신 프로젝트다. 전주는 이번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시·컨벤션 중심 도시로 거듭나며,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60년간 전주종합경기장은 도민의 자존심과 정체성을 지켜온 공간이다. 비록 시설 노후로 기능이 훼손되고 철거의 순간을 맞이했지만, 그 가치를 기억해야 한다. 그래도 도민의 공간이었다. 전주의 상징과도 같았고, 도민의 다양한 활동을 품어줬던 곳이다. 전북의 스포츠 부흥을 꿈꿨던 소중한 공간이기도 하다. 전북의 스포츠·문화를 지켜낸 전주성(城)이었다.
그 전주성이 이제는 경제 부흥을 꿈꾼다. 더 멀리 뛰는 도약에 나선다. 스포츠·문화 공간을 넘어 지역의 경제 허브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전주성 전주종합경기장은 결코 도민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경제를 이끄는 전주성이 되기를 기대한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0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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