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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독자기고

심장이 멈추기 전, 당신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6월 26일

진국현 무주소방서 소방교

길거리나 일상 속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지는 사람을 목격했을 때, 대부분의 시민은 당황하거나 두려움에 아무런 처치를 하지 못한 채 골든타임을 허비하게 됩니다. ‘황금시간(Golden Time)’이라 불리는 이 시간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심정지는 예고 없이 발생하며, 발병 이후 4분이 지나면 뇌는 손상을 입게 됩니다. 10분이 지나면 회복 가능성은 급격히 낮아지며,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119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최초 목격자의 응급처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심폐소생술(CPR)’입니다. 심폐소생술은 멈춘 심장과 폐를 대신해 가슴압박을 통해 산소와 혈액을 공급하는 행위로, 생명을 지탱하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특히 ‘심폐소생술 지침서’에 따르면 심정지 발생 즉시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생존율이 2~3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폐소생술은 의료인이나 전문 교육을 이수한 사람만 할 수 있다는 오해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실제로 교육을 받았더라도 막상 실전에선 두려움과 책임감에 주저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주소방서는 이러한 시민들의 부담과 인식 개선을 위해 관내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일반 시민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방서 누리집과 SNS를 통해 심정지 상황 시 행동요령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등 다양한 응급처치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개정된 심폐소생술 지침은 일반 시민도 충분히 시행 가능한 형태로 간소화되어 있습니다. 성인 심정지 환자의 경우, 빠르게 119에 신고하고, 가슴 중앙을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깊이 5cm 이상 강하고 빠르게 압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만약 자동심장충격기(AED)가 비치되어 있다면, 지체 없이 사용법에 따라 활용하면 됩니다. 또한 119신고 시 통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안내를 받을 수 있으므로, 침착하게 지시에 따라 행동하면 누구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그 손끝의 용기가, 다시 심장을 뛰게 합니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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