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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다시 뜨는 전북 정치, 진짜 ‘르네상스’는 지금부터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13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전북 정치권이 눈에 띄게 중앙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랜 시간 ‘변방’으로 취급받으며, 정책·예산 결정 과정에서 소외됐던 전북 정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5선의 정동영 의원의 통일부 장관 지명에 이어 민주당 사무총장을 또다시 맡은 김윤덕 의원의 국토부 장관 지명은 상징적인 변화다. 여기에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안호영 의원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민주당 간사인 이원택 도당위원장에 이어 한병도 의원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이춘석 의원의 법제사법위원장 선출까지 더하면, 단순한 ‘자리 차지’를 넘어 실질적인 국정 주도권을 확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북 정치의 이 같은 약진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정치권은 물론 도민 사회 전체가 그간 축적해 온 변화의 흐름이 드디어 결실로 이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때 ‘전북 출신 장관이 없다’, ‘예산 확보에서 밀린다’는 지역적 박탈감이 팽배했던 시절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만큼 달라졌다. 특히 지난 2023년 새만금 예산 대폭 삭감 사태로 전북 정치권이 국민적 질타를 받았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지금의 상황은 반전이라 할 수 있다. 오히려 그 위기가 전북 정치권에 경각심을 심어주었고, 그 결과 더 강한 책임감과 전략으로 돌아오게 된 계기가 된 셈이다.
하지만 전북 정치권이 지금의 위상을 지키고 더욱 확대하기 위해선, ‘결과’로 응답해야 한다. 단순히 자리를 차지했다고 ‘르네상스’라고 평가하긴 이르다. 전북의 발전을 이끌 실질적 성과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야 비로소 진정한 정치적 부흥이 완성된다. 특히 새만금 사업, 전북 특화산업 육성, 공공기관 유치,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농생명 산업 고도화 등 지역 현안은 여전히 산적해 있다. 중앙 정치권에서의 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도민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정치적 위상이 자칫 안일함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지역구 의원 중 3명이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고, 민주당 간사나 국정기획위원(이춘석·윤준병) 등 주요 역할을 맡은 의원도 다수다. 이런 상황은 책임과 의무가 그만큼 막중해졌다는 뜻이다. 도민이 느끼는 ‘정치력’은 그들의 직함이 아니라, 삶에서 체감하는 변화와 혜택이다. 자리만 차지하고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한다면, 지금의 ‘르네상스’는 일시적인 착시에 그칠 수 있다.
특히 국회 법사위와 예결특위는 입법과 예산의 중심축이다. 이춘석·한병도 의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환경노동위원장인 안호영 의원을 포함해 전북 출신 위원장 세 명이 중심에 선 지금, 전북 몫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그 책임은 작지 않다. 상임위 배정과 간사 역할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여야를 넘는 설득과 실력으로 전북의 존재감을 입증해야 한다.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에서 전북 출신 장관이 두 명이나 지명된 것은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 방향을 바로 세우면서 지역 발전으로 연결하지 못한다면, 이는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것이다. 특히 국토교통부와 통일부는 각각 전북의 기반시설과 평화경제 구상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처다. 정동영·김윤덕 두 후보자는 각자의 자리에서 전북 발전을 위해 힘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도민도 이들의 성과를 엄정하게 평가할 것이다.
전북 정치권은 지금이야말로 시험대 위에 올라선 셈이다. 그간의 ‘존재감 부재’를 극복하고 다시금 정치적 르네상스를 꽃피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러나 이 기회를 실질적인 지역 발전으로 연결하지 못한다면, 정치적 회복은 그저 신기루에 불과하다. 전북 정치의 르네상스는 이제 막 시작됐고,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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