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08월 03일
세상에 왔지만 세상으로부터 사라질 것들이 있다, 오늘 있다가 내일 사라질 것들이 많다. 예를 들면 TV화면이 사라진다고 한다. 입체상을 재현하는 간섭 줄무늬를 농담濃淡으로 기록하는 홀로그램이라는 기술이 나와 벽에 화면을 만들어 보는 방법이 나왔다. 그런가 하면 빛을 벽에 투사하여 화면을 자유자재로 조정해가면서 보는 방법도 있다. 앞으로 우리가 입고 다니는 청바지나 윗도리가 바로 화면이 된다고 한다. 가상현실이 다가오면 교육도 획기적으로 변화한다. 헤드셋을 쓰고 세계 최고 전문가에 의해 무료로 배우게 된다. 가상현실에서 헤드셋은 쥐라기 공원을 실제 걸어 다니면서 탐험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물리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행성을 비행하고 가상환경 속에서 스스로 공부하면서 운동 법칙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오늘날 존재하지 않는 최고의 교육 자료를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여 누구나 유수대학의 학생과 똑같은 자원에 대한 액세스가 가능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교육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늘날의 교육 모델인 교사는 구식이 되고 만다. 앞으로 10년 내 사라질 직업들이 대두되고 있다. 인터넷의 보급과 발전에 따라 부동산 중개업자가 사라지고 온라인 교육 방법이 주류가 돼 대부분의 교육이 인터넷상에서 행해져 학교가 필요 없다. 신문이나 잡지가 모두 디지털화 돼 종이 매체를 구입하지 않아 인쇄업이 없어지고 음성 인식입력 소프트가 법정 속기사, 비서, 매니저를 대체하게 되어 속기사가 사라진다. 도시 간에 레이저 유도 운반 로봇 전용 레인이 설치되면, 컴퓨터 제어를 받는 차량이 고속으로 짐을 운반할 수 있게 되어 트럭운전사가 사라지고 나아가 교통 체증 감지 시스템의 활용으로 정체를 피할 수 있고 속도위반 시에는 컴퓨터에 의해 기록되어 벌금이 부과될 것이기 때문에 교통경찰도 필요 없다. 범죄자의 감시는 범죄자 몸속에 심어 놓은 마이크로 칩에 의해 통제 할 수 있어 교도관이 사라지고 3D교정 장치가 발명되어 ‘일회용 교정기’가 치아를 바른 위치로 되돌려 줄 것이므로 금속 제품의 교정 기구는 사용하지 않아 교정 치과 의사가 필요 없다. 방 청소는 로봇이 해주고 컴퓨터가 냉장고를 관리해주기 때문에 가장부도 필요 없고 스마트폰과 컴퓨터 때문에 우체국이 사라지고 사진관이 사라진다. 체외 수정 및 복제 기술의 발전에 따라 아버지도 공룡처럼 멸종 한다. 인공 자궁이 현실화되면 어머니도 사라질 것이라니 재미있는 세상인지 무서운 세상인지 아리송하다. 우리들은 앞으로 사라질 것들과 힘겨운 동거를 하고 있다. 다시는 볼 수 없음을 아쉬워하고 불안해한다. 사라질 것들이 훗날 치명적 그리움으로 남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떤 이는 사라질 것들을 기록할 것이며 어떤 이는 사라질 것들을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누를 것이다, 인생도 안개처럼 사라진다. 허탄虛誕한 자랑에서 벗어나 영원을 추구하며 살 수는 없다. 온 세상이 황무荒蕪할 때 인간의 기쁨과 즐거움 또한 사라질 것이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5년 08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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