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시·도지사 간담회서 지방 지원 의지 밝혀
예산 배분 등 지방 우선 정책 강조 지방분권 개헌·APEC 지원 등 논의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5년 08월 03일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국 17개 시·도지사들과 첫 공식 간담회를 열고 “지방은 국가의 미래이자 생존전략”이라며 지방 지원 확대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민선 8기 시·도정의 중간 점검과 지역 현안 논의를 위해 마련됐으며,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를 포함한 광역단체장 전원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수도권 중심의 국가 운영 모델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지방에 더 많은 자율성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비쿠폰, 재난대응, 예산 배분 등 주요 정책에서 지방을 우선 배려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대통령실의 정책 기조를 명확히 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전북은 그간 소외된 지역균형발전의 상징이었다”며 “이제는 피지컬AI, K-바이오, 탄소산업 등 첨단산업을 통해 전북이 균형발전의 주도권을 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김 지사는 “정부가 추진하는 소비쿠폰 정책도 전북과 같은 비수도권 지역에 실질적인 체감 효과를 줄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는 당초 1시 종료 예정이었으나, 대통령과 각 시·도지사 간의 심도 깊은 논의로 40여 분 연장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각 단체장의 의견을 일일이 경청했으며, 앞으로도 분기별 간담회를 정례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소비쿠폰 지급 재원 분담 방식에 대한 일부 지자체의 이견도 제기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방정부 재정 부담이 큰 정책은 중앙정부와의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며 국비 지원 비율의 형평성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개별 지자체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도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김영환 충북지사와 김주경 울산시장 등은 “관세 협상 결과가 지역 산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특히 자동차 및 조선업 중심 지역에서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방분권형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해 자치권 확대 논의의 물꼬를 텄다.
이재명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시대가 와야 한다”며 “예산 자율권 확대와 행정 권한 이양 등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 발전 전략에 대한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해달라. 정부는 이를 최대한 존중하고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저도 청해대에서 첫 하계 휴가를 보낼 예정으로, 이 기간 중 한·미 정상회담 준비와 정국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독서와 휴식도 병행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서울=김경선 기자 |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5년 08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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